제주 찾은 중국 크루즈, ‘일본 태풍’에 일정 변경...제주서 1박 추가

오재용 기자 2023. 8. 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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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반일 감정 때문” 분석도 나와
블루드림스타호가 31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 국제 여객선 터미널 크루즈 전용 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선이 ‘일본의 기상악화’를 이유로 제주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됐다.

3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관광업계에 따르면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 정원 1275명) 선사는 이날 오후 10시 일본 나가사키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으로 향하는 제12호 태풍 ‘기러기’를 감안해 제주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1시30분쯤 관광객 668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한 블루드림스타호는 9월 1일 오후 5시에 제주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돌아갈 예정이다.

선사 측은 제주 지역 여행사 등과 하루 연장된 제주에서의 추가 일정과 단체·개별 관광 여부를 두고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선사 측이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감정으로 인해 기항지를 변경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블루드림스타호는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긴 후 6년 5개월 만에 제주를 찾은 첫 크루즈다.

이날 중국 단체 관광객은 10여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제주 대표 관광코스인 용두암과 도두무지개 해안도로, 한라수목원 야시장, 면세점 등을 둘러보며 관광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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