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코리아" 외친 이 회사…"韓에 2조 투자" 약속 지키려 이재용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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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저의 소중한 벗 입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윅스 회장은 과거 50년 간 TV디스플레이 소재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LED(발광다이오드) 등으로 변화하면서 코닝과 삼성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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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 50년 인연…Z 플립 '휘는 유리' 공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저의 소중한 벗 입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코닝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마련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코닝은 한국을 벤더블 글라스 제조·수출까지 가능한 '글로벌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윅스 회장은 이 회장과 다음달 1일 충청남도 아산에서 만나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벤더블 글라스는 코닝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등에 공급 중인 특수 유리 소재다. 현재 코닝은 충청남도 아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합작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와 코닝정밀소재 등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코닝이 약속한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코닝은 당시 한국에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윅스 회장은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5년 간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도 윅스 회장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윅스 회장은 이날 삼성과의 인연을 수차례 언급했다. 한국에 처음 투자를 시작한 이후 50년 간 삼성과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윅스 회장은 1970년대 이병철 故(고)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인연을 시작으로 최근 이재용 회장까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코닝은 1973년 6월 지분율 50대 50의 합작 회사를 세우기로 합의하고, 그해 12월 '삼성코닝'을 설립했다.
윅스 회장은 과거 50년 간 TV디스플레이 소재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LED(발광다이오드) 등으로 변화하면서 코닝과 삼성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재용 회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춰 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땡큐 코리아(한국에 감사하다)"라며 "오랜 기간 삼성과 이 회장, 한국 정부 등과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코닝이 한국에 처음으로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을 마련한 이유도 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충분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해 국내 임직원만 3000여명 규모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윅스 회장은 "한국은 코닝의 제조·기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닝은 한국에서 생산한 벤더블 글라스를 확대해 다른 국가로 수출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현재 30㎛(마이크로미터) 수준인 벤더블 글라스를 보다 얇고,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개발을 통해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스마트폰 이외에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등에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윅스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구체적인 대화 주제는 밝히지 않았으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공급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윅스 회장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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