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심리 여전한데…방사능 검사 위판장 13.6%뿐
[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국민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전국 산지 위판장에서 유통 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이뤄지는 위판장은 전체의 13.6%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내년에 검사를 5배 넘게 늘린다지만, 장비가 따라주지 못할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일주일째, 국민들 걱정은 여전합니다.
<수산물 구입 소비자> "지금은 괜찮아도 조금은 걱정스럽습니다."
<수산시장 상인> "물건들을 많이 사지 않아요. 타격이 없다 해도 (실제로는) 많아요."
정부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수산물의 유통 전 방사능 검사를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산지 위판장 29곳에서 검사에 본격 착수한데 이어 4분기부터 대상을 43곳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박성훈 / 해양수산부 차관> "위판장에서도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수산물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산물 검사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확충하고…"
하지만, 전국 수산물 산지 위판장은 총 214곳, 현재 시행되는 곳은 전체의 13.6%, 4분기부터 늘어도 20%에 그칩니다.
정부는 또 내년 산지 위판장 등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를 총 4만 3,000건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올해의 5배가 넘는데, 문제는 장비입니다. 모두 72대의 장비를 확보할 계획인데, 현재 38대의 2배도 안됩니다.
검사 확대 계획에 비해 장비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 정부는 위판장 방사능 검사 결과 등을 담은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유통 전 수산물 정보를 더 상세하게 공개한다지만, 빨라야 내년 1분기에나 구축됩니다.
소비자들은 정부를 믿고 수산물을 먹고 싶지만, 쉽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후쿠시마_오염수 #산지위판장_방사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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