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惡紫奪朱 <오자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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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오, 자줏빛 자, 빼앗을 탈, 붉을 주.
오자탈주.
이를 세상일에 빗대 간사한 사람(자주색)이 정직한 사람(붉은색)을 해하는 언행을 하면 오자탈주라고 했다.
오자탈주는 거짓이 참을 범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발신하는 사자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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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오, 자줏빛 자, 빼앗을 탈, 붉을 주. 오자탈주. 자주색이 붉은 빛을 망친다는 뜻. 옛사람들은 자주색은 간색(間色)으로, 붉은색은 정색(正色)으로 여겼다. 이를 세상일에 빗대 간사한 사람(자주색)이 정직한 사람(붉은색)을 해하는 언행을 하면 오자탈주라고 했다. 가짜가 진짜를 몰아내는 경우도 이렇게 표현했다.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는 "나는 자주색이 주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정(鄭)나라 소리가 아악(雅樂)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만 잘하는 입이 나라를 뒤엎는 것을 미워한다"(惡紫之奪朱也, 惡鄭聲之亂雅樂也, 惡利口之覆邦家者)고 했다. 자색이 주색을 빼앗는다는 말은 잡색인 자색이 주색의 정색의 지위를 침범한다는 뜻으로, 이를 미워한다는 것은 곧 정색의 자리에 잡색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가짜가 진짜를 대체해서는 아니 된다는 '정색론'을 피력한 것이다. 정나라 소리와 아악의 비교도 마찬가지다. 정나라 음악은 풍속이 음란하고 외설적인 노래로 치부됐다. 반면 아악은 전례가 있고 고아(高雅)한 음악으로서 정악(正樂)으로 대접받았다. 이는 단지 기호의 차이가 아니라 바른 소리와 그렇지 못한 소리를 구분하는 의미로 인용된 것이다.
오자탈주는 거짓이 참을 범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발신하는 사자성어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가 해양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해를 끼친다며, 정부는 왜 오염처리수 방류를 막지 않느냐고 연일 득달하고 있다.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는 우리도 지금 하고 있다. 중국도 하는데, 황해로 흘러든다. 우리는 황해에서 나는 수많은 수산물을 거의 매일 먹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희석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허용기준치의 100분의 1이라고 한다. 수산물을 섭취하면 큰 화라도 입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지만 다행히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한다. 방사능 괴담 선동이란 오자탈주가 발 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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