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불참” 韓中정상회담 어려울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국에선 일반적으로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를 참석하는데, 올해는 총리가 대신 나설 전망이다. G20 정상회의 계기에 성사될지 주목됐던 한·중 정상회담도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 정부 관계자와 중국 주재 외교관 등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 시 주석 대신 (이인자인) 리창 총리가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의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대신 참석한 리창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작다. 중국의 총리는 정상 자격으로 다자회의에 참석하지만, 권력 서열은 명확히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보다 낮기 때문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시진핑이 2012년 말 집권 이후 매년 참가한 G20에 불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라면서 “개최국인 인도와의 껄끄러운 관계, 미·중 정상이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 산적한 중국 내부 문제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진핑은 올해 국경 전면 개방 이후에도 좀처럼 해외로 나가지 않고 있다. 1~8월 시진핑이 해외에서 머문 시간은 6일에 불과하다. 지난 3월 21∼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연 회담, 8월 21~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가 올해 치른 해외 일정의 전부다. 당·정·군에서 잇따른 잡음이 일고 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나라 밖보다는 ‘내부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미·중 정상회담 시기도 미뤄지게 됐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얼굴을 맞댔다. 특히 올해 6월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급들이 잇따라 중국을 찾으면서 미·중 정상이 만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양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전 소통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APEC 정상회의는 11월 15~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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