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발생’ 가봉 내 교민 모두 안전…전투 상황 없어

아프리카 가봉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오늘(31일) 알려졌습니다.

현재 가봉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은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포함해 모두 44명으로, 주가봉 한국대사관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들의 안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봉의 일부 군부 세력은 최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 현지시간 30일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재건위원회를 세우고,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쿠데타 발생 이후 가봉은 전화와 인터넷이 끊겼다가 현재는 복구됐으며, 야간 통행 금지와 국경 봉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쿠데타 직후 수도 리브르빌에서 총소리가 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군부 세력과 정부군 간의 교전이나 전투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불안한 정세를 고려해 오늘(31일) 오전 가봉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발령 기간 가봉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취소·연기하고, 현재 가봉에 체류 중이라면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유의·여행자제·출국권고·여행금지 등 4단계로 나뉘는 정부의 여행경보와는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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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