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MMORPG 벗고 장르 다변화

윤선영 2023. 8. 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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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장르·플랫폼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중견 게임사들이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VR(가상현실) 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MMORPG가 주도하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그간 방치형 RPG는 인디 혹은 소규모 개발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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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RPG 등 성장동력 마련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스토브인디, VR 서비스 개시
'세븐나이츠 키우기'. 넷마블 제공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스마일게이트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장르·플랫폼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중견 게임사들이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VR(가상현실) 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9월 6일 넷마블넥서스에서 개발한 방치형 RPG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정식 출시한다.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했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나만의 덱을 구성해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게 핵심 콘텐츠다.

MMORPG가 주도하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그간 방치형 RPG는 인디 혹은 소규모 개발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비교적 적은 인력과 짧은 기간에도 완성도 높은 타이틀 개발이 가능해서다. 그러나 최근 방치형 RPG의 인기가 높아지며 주요 게임사들도 개발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엠게임도 지난 21일 '퀸즈나이츠'를 출시했고 컴투스홀딩스는 4분기 중 방치형 키우기 RPG에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결합한 '알케미스트(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방치형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에서 지난해 3%까지 3배 가까이 성장했다.

VR도 게임사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데브시스터즈가 VR 게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조사 결과 전 세계 VR·AR(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0억달러(47조원)에서 2027년 1145억달러(14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지난 29일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IP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한 작품으로 13개의 캠페인 미션, 싱글과 2인 협동으로 즐길 수 있는 50개의 스쿼드 미션, 최대 4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호드 모드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는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브인디'에서도 VR 게임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연내 200개의 VR 게임을 스토브인디에서 출시한다는 목표다.

컴투스는 2021년 설립한 VR 게임 전문 자회사인 컴투스로카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6월 VR 신작 '다크스워드'를 PICO와 메타 스토어에 출시한 데 이어 전방항 트레드밀 기기 '옴니 원'에서도 서비스하기로 했다. 컴투스로카는 지난 23~27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 미국 소재 VR 전 방향 트레드밀 기업인 버츄익스와 '다크스워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크스워드'는 다크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 RPG로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이 가능한 컴투스로카의 첫 작품이다. 이밖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기반의 VR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Q'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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