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민에 명절 선물’ 김충섭 김천시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고귀한 기자 2023. 8. 31. 18:50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충섭 김천시장이 31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장재원 부장판사는 이날 김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시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기자들에 질문에는 침묵했다. 김 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시간가량 소요됐다.
김 시장은 2021년 설과 추석 무렵 김천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선거구민들에게 명절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절선물 대상자 가운데는 지역 언론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이 구속되면서 김천시에는 행정 공백이 예상된다. 김 시장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검찰은 앞서 이번 명절선물 관련, 시청 공무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7명은 벌금형을, 2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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