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놀! 의외!’…노숙자들에게 돈 주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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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이 돈이 생기면 술이나 마약을 사는데 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이것이 편견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BC 심리학과 쟈잉 자오 부교수는 "잘못된 편견은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며 "노숙자들은 돈이 생겼을 때 마약이나 술이 아닌 주택, 의복, 음식, 대중교통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돈을 지출하는 것처럼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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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게 한화 733만 원 상당 일시 지급하고 소비 행태 조사
노숙자들이 돈이 생기면 술이나 마약을 사는데 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이것이 편견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 시간) 노숙자들이 돈이 생기면 집세를 내거나 옷을 사거나 교통비로 알뜰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연구팀이 밴쿠버의 노숙자 50명을 선별해 아무런 조건 없이 7500 캐나다달러(약 733만 원)를 주고 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주로 임대료와 음식비, 옷값 등 의식주 해결과 교통비 등으로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숙자들에게 돈을 조금씩 계속 통장으로 보내주는 대신 일시불로 줬다. 최대한 구매의 자유와 선택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현금을 받은 노숙자들은 대조군보다 평균 99일 노숙 생활을 덜 했고, 저축을 늘렸으며 노숙자 쉼터에서 보낸 시간을 줄여 사회적 비용도 줄여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하면서 노숙자에 대한 편견은 제대로 된 노숙자 정책 개발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현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이 필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소득 보장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인 1114명을 대상으로 이전에 실시된 설문 조사의 후속 연구의 성격을 띄고 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노숙자들에게 7500달러(991만 원)의 현금을 준다면 그들은 마약이나 술, 담배 등을 사는 데 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캐나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로 이 같은 예측이 편견이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조사 대상 노숙인 중에는 심각한 수준의 약물 또는 알코올 사용자나 정신병 증상을 가진 사람은 제외됐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상태의 노숙인은 대다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연구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BC 심리학과 쟈잉 자오 부교수는 "잘못된 편견은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며 "노숙자들은 돈이 생겼을 때 마약이나 술이 아닌 주택, 의복, 음식, 대중교통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돈을 지출하는 것처럼 사용했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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