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교류 장애 미국이 만들어"…美에 '결자해지'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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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가 미국과의 군사적 관계에 어려움이 있지만 소통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양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미국이 '군사 도발'과 대만 지원 등으로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미국에 '진정성 있는 행동'을 재차 요구했다.
중국은 미국이 최근 대만에 8천만 달러(약 1천60억원) 규모의 군사 장비를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도 재차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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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대만 군사지원 등 美 비난 되풀이…'핵잠수함 침몰설'엔 "완전히 틀렸다" 부인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미국과의 군사적 관계에 어려움이 있지만 소통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양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미국이 '군사 도발'과 대만 지원 등으로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미국에 '진정성 있는 행동'을 재차 요구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올해 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미 국방장관은 양자 회담을 하지 않았고,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여러 차례 통화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중국은 미군과 교류를 복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선 중미 양국군의 교류는 결코 중단 상태가 아니며 군사 외교 채널을 통해 솔직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다만 현재 양국군의 관계에 확실히 적지 않은 어려움과 장애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은 완전히 미국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측은 존 아퀼리노 사령관이 대만·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각각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와 남부전구에 오해와 충돌 방지를 위한 대화를 요청했지만, 중국군으로부터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에 "미국의 발언은 전형적으로 도둑이 먼저 매를 드는 꼴"이라며 미군이 오히려 중국 인근 해역·공역에 자주 병력을 보내 도발했고, 오해와 충돌의 위험을 늘려왔다고 주장했다. 대만을 군사 지원하면서 관계를 강화하는 식으로 중국의 내정을 간섭했다는 종전 입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한동안 미국은 잘못된 대(對)중국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을 향해 불합리한 억제와 탄압을 가했다"며 미국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어려움과 장애'로 함께 거론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는 중국 국방부 수장인 리상푸 국방부장(장관)도 들어가 있다.
그는 "이런 형세에서 중국 군대는 당연히 단호하게 반격해야 한다"고 했다.
우 대변인은 "우리는 소통에 원칙이 없어서는 안 되고, 대화에 한계선이 없어서도 안 된다고 말하곤 한다"며 "미국은 한편으로는 중국의 국가이익을 침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중국 군대와 교류를 진행하기를 기대하는데, 그것은 완전히 허황된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결자해지'를 언급한 뒤 "우리는 미국이 성의를 보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중국과 마주하며, 양국 군의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갈 조건을 만들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이 최근 대만에 8천만 달러(약 1천60억원) 규모의 군사 장비를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도 재차 문제 삼았다.
우 대변인은 "강조해야 할 점은 대만의 안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 공동의 노력에 의지하는 것이지, 결코 미국의 무기 원조·판매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만 군사 지원은 미국 군산복합체를 살찌우는 것일 뿐이고, 대만 동포의 안전과 복지는 오히려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국방부는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괌에 대규모 방공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지난달 영미권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선 "괌의 안전 여부는 미국이 괌에 어떤 역할을 맡기길 원하는지에 달려있다"며 "괌을 전쟁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든다고 해도 안전이라 할 만한 게 있을 수는 없을 테니 미국이 낡은 냉전적 사고와 편협한 지정학적 관념을 버리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중국 해군 핵잠수함이 대만해협에서 침몰했다는 이달 초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는 "관련 보도는 완전히 틀렸다"고 부인했다고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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