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부상? 손흥민, 주말 번리전 ‘SON톱+첫 골' 가능성↑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9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번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현재 2승 1무로 3위에 올라있다.

개막 후 토트넘이 오랜만에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만난 브렌트포드에는 2-2 무승부를 거두며 약간의 아쉬움을 보였지만, 이후 만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에 모두 2-0으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활력을 받은 토트넘은 지난 30일 풀럼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경기에 자주 나서지 않았던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지오반니 로 셀소 등이 선발로 나섰다. 리그 경기에서 계속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전반 19분 반 더 벤의 자책골로 풀럼에 1점을 내어주면서 끌려가게 됐다. 토트넘은 간신히 후반 11분 히샬리송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하면서 3-5로 패배했다. ‘무관 징크스’를 가진 토트넘은 또 하나의 우승컵과 멀어지게 됐다.

설상가상.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히샬리송의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주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은 발목에 약간의 타격을 받았다.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히샬리송의 발목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정확한 부상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정도가 심하다면 히샬리송은 번리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히샬리송의 부진은 계속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개막하고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꾸준히 기용해 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몰’은 부상을 당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이 중앙에 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의 부상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만약 히샬리송이 토요일 경기에 나올 수 없다면, 19살 데인 스칼렛이 그를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신 손흥민이 히샬리송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지곤 했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8월 부임한 후 꾸준히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손흥민은 왼쪽 윙어 자리에 주로 기용되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하면서 손흥민이 측면이 아닌 전방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부진했던 히샬리송의 역할은 손흥민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시즌 첫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에서 손흥민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맨유전과 본머스전에서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히샬리송이 후반에 교체로 빠져 나가면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에 가담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승격한 번리에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2019-20시즌 푸스카스 상을 받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70미터 드리블 골은 번리를 상대로 터졌던 골이다. 만약 히샬리송이 주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대신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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