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타고 매출 급증, 수액제 판 커졌다

강민성 2023. 8.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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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으로 들어서면서 수액제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액제 부문에서 점유율 국내 1위인 JW중외제약의 올 상반기 수액제 매출액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올 상반기 HK이노엔의 수액제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대한약품의 수액제품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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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일수 늘자 수요 뛰어
JW중외·HK이노엔 '실적효자'
영양 수액제 경쟁 더 치열해져
'위너프페리주' JW중외제약 제공.

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으로 들어서면서 수액제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액제 부문에서 점유율 국내 1위인 JW중외제약의 올 상반기 수액제 매출액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 '위너프'는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1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수액제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중외제약의 경장영양 수액제 앤커버는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어난 8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HK이노엔의 수액제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HK이노엔의 경우 영양수액제 '오마프원페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7% 줄어든 157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초수액제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한약품의 수액제품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병원 입원 일수가 늘어나면서 수액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포도당인 기초 수액제는 필수의약품으로 제품을 지속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HK이노엔, 대한약품이 생산하는 수액제 중 기초수액 대부분은 보건당국으로부터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퇴장방지 의약품 제도는 필수의약품임에도 경제성이 없어 생산이 어려운 약제들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원가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수액은 필수의약품으로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며 "향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영양수액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세계 5대 수액제 브랜드로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를 보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3세대 제품 대비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4세대 종합영향수액 '위너프에이플러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JW중외제약은 위너프에이플러스를 비롯해 소용량 위너프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수액제 생산을 맡은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당진 수액 공장 내 생산설비를 증설해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늘렸고,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HK이노엔도 개량신약 종합영양수액 '오마프플러스원 페리주'를 내년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수액제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일부 성분을 보강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HK이노엔도 사업 확장을 위해 저용량 제품과 종합영양수액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영양수액(TPN) 라인을 확대를 위해 충북에 위치한 대소공장을 증설했다.

HK이노엔 측은 "종합영양수액 생산시설을 증설해 7월부터 생산가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체 대소공장의 올 2분기 가동률은 91% 수준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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