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8월 디데이 ‘리얼드로우’ 우승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8.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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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개 기업 중 7개 본선
리얼드로우, 디캠프상 영예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대표 김영덕)는 3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8월 디데이’에서 리얼드로우가 우승했다고 밝혔다. 총 288개 스타트업이 신청한 이번 디데이에는 국내 스타트업 5개사와 해외 스타트업 2개 사 등 총 7개 사가 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최상규 리얼드로우 대표는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덕 디캠프 대표(왼쪽)가 3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개최된 8월 디데이에서 디캠프상을 받은 리얼드로우의 최상규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이날 디데이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후원하고,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 퓨처플레이 권오형 대표, 더벤처스 김철우 대표, 크릿벤처스 송재준 대표이사, 윌트벤처빌더 원대로 대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8월 디캠프 디데이에는 스타트업 관계자를 비롯해 예비 창업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9월 디데이는 ‘클린 테크’를 주제로 열린다. 기술을 통해 환경을 지키는 스타트업의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리얼드로우, 웹툰 작가들의 능력을 최고치로 돕는 AI
최상규 리얼드러우 대표
디캠프상을 받은 리얼드로우는 웹툰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해 작가 본인만 쓸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주간 연재에 쫓겨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작가들이 AI를 만나 본인의 실력을 100% 발휘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왓챠 및 엔씨소프트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리얼드로우는 창업 3개월만에 윤민창의투자재단,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와 개발에 특화된 왓챠와 엔씨소프트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리얼드로우는 9월까지 MVP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내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상규 대표는 “웹툰 작가들은 주간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면서 실력을 50~70%밖에 발휘할 수 없다”며 “웹툰과 AI를 접목한 리얼드로우와 함께 한다면 하이 퀄리티 웹툰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정판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에 맞춰 많은 웹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룸디, 날 따라 움직이는 3D 아바타
이경민 플룸디 대표 <사진=디캠프>
플룸디는 웹캠을 이용한 동작 인식 솔루션 ‘아바킷’을 개발했다. 아바킷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일반 웹캠 한 대로 사람의 행동과 표정을 인식하고 분석, 이를 3D 아바타로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다. 웹캠만 있으면 사용자의 표정과 몸짓을 인식해 자신의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500개 이상의 인식 포인트를 기반으로 초당 프레임을 경쟁사 대비 2~3배 높은 120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다.

이경민 플룸디 대표는 “웹캠 영상을 촬영하면 3D 아바타에 연결해 자신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모방하게 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 한 대만으로 우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3개월 동안 80개국에서 3166명의 사용자를 유치했다”며 “한국 사용자가 많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도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룸디는 향후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버추얼 크리에이터 에이전시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로랩스, 데이터 기반 구매관리 솔루션
김원균 로랩스 대표 <사진=디캡프>
로랩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 기반 구매관리 솔루션 ‘에어서플라이’를 운영한다. 사용자가 구매하려는 특정 제품이 노출된 웹주소를 에어서플라이 클라우드 계정에 하나둘 등록하면 구매 요청부터 비용 증빙까지 원스톱 구매 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원균 로랩스 대표는 “구매는 기업의 생존과 연관되어 있는 중요한 업무지만 각기 다른 구매처에서 업무를 진행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구매처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면 비용절감은 물론 업무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플라이는 정해진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전용 이커머스와 달리 구매처가 다양한 제품을 한 화면에서 통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토스뱅크, 오늘의집, 하이퍼커넥트 등 700여 개 스타트업이 에어서플라이를 사용 중이다. 김원균 로랩스 대표는 “향후 동남아시아의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을 위한 지능형 구매 공급망 관리 솔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으로 자신했다.

넥스트에디션, 아웃도어 올 인원 캠핑 플랫폼
김동수 넥스트에디션 대표 <사진=디캠프>
넥스트에디션은 실시간 캠프장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쇼핑, 커뮤니티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캠핏’을 운영한다. 600곳 이상의 캠프장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 예약할 수 있고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캠핑용품을 캠핏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올해 구글 및 애플 앱마켓 캠핑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던 캠핏은 2021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연 거래액 570억 원, 활성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동수 넥스트에디션 공동대표는 “첫 캠핑을 계획하면 장소 예약부터 장비 구매 등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상당히 많은데 정보 비대칭으로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캠핑 인구가 700만명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캠핑하면 떠오르는 ‘버티컬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캠핏에 가입하면 장소 검색과 예약부터 캠핑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캠핑 서비스 중 활성사용자수 100만명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넥스트에디션은 캠핏에 이어 등산, 스키 등 아웃도어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필름플레이스, 전 세계 촬영지를 한 곳에서
링컨 린 필름플레이스 대표
본사가 싱가포르인 필름플레이스는 개인이나 기업이 등록한 전 세계 영상 촬영지를 소개, 추천, 대여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유사하다. 장소를 제공해 주는 호스트와 미디어 산업 등에 종사하는 제작사를 연결한다.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날 디에이에서 링컨 린 필름플레이스 대표는 온라인으로 PT를 진행했다. 필름플레이스는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6000개가 넘는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한국에서는 MBC, SBS와 같은 지상파 방송국을 비롯해 제주시, 광주시, 논산시 등 지자체도 포함되어 있다.

린 대표는 “우리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장소를 소개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되는 허브 플랫폼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틱택, 데이터 가공 수집 태깅 플랫폼
케빈 쿠아 틱택 대표 <사진=디캠프>
역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틱택도 이날 디데이 본선에 올랐다. 틱택은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자체 보유한 크라우드풀을 통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가공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데이터뿐만 아니라 차량 이미지, 의료 데이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케빈 쿠아 틱택 대표는 “틱택은 저품질 고비용의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해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틱택의 기술을 이용한 사례를 꼽자면 법률 상담 지원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을 위해 텍스트 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했으며 AI 통·번역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오디오 데이터를 한국어 텍스트로 바꾸는 가공 작업 등을 수행했다.

테스트뱅크, AI 기반의 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최현욱 테스트뱅크 대표 <사진=디캠프>
테스트뱅크는 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쏠브’를 제공한다. 쏠브는 머신러닝 기반 기술을 적용해 문제집 스캔 파일을 자동 채점할 수 있는 형태로 정확하게 변환한다. 이용자는 해당 파일(PDF)에 필기하거나 문제를 풀고 답을 체크할 수 있고 체크된 답안은 자동으로 정·오답 체크까지 이뤄진다. 각각의 문항에 대한 해설도 별도의 페이지 이동 없이 한 화면에서 바로 연결해 함께 보여준다.

현재 출판사나 참고서 업체는 보유한 저작물을 태블릿PC와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현욱 테스트뱅크 대표는 “우리의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하면 출판물을 단순히 PDF로 바꾸는 게 아니라 채점과 같은 다양한 학습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며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특허를 기반으로 확고하게 기술 보호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뱅크는 지난 7월 메가스터디교육과 업무 협약서 체결해 장기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최현욱 대표는 “메가스터디 제휴를 기반으로 성인 교육 시장에서도 여러 제휴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디지털 학습 시장을 바꾸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월 디캠프 디데이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과 심사위원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지난 31일 디캠프 디데이가 열린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 <사진=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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