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5세 꼬마였던 '골프신동' 임채리,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전

주영로 2023. 8. 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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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뤄 우승컵을 안아보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던 일곱 살의 꼬마가 어느덧 성장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정식 데뷔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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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레이디스 오픈] 2005년생 임채리, 프로 데뷔전
'골프신동'으로 불리며 볼빅 광고 모델로도 활동
"프로 데뷔 후 첫 대회..오히려 편안한 마음"
"성장하고 얻어가는 것이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
임채리아 8월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연습라운드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PGA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뤄 우승컵을 안아보고 싶습니다.”

11년 전.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던 일곱 살의 꼬마가 어느덧 성장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정식 데뷔전에 나선다.

올해 3월 KLPGA 투어의 준회원으로 입회해 프로 첫발을 뗀 임채리(18)는 6월 정회원을 획득한 지 석 달 만에 정규대회에 출전한다.

임채리는 어려서부터 ‘골프신동’으로 불렸던 유망주다. 10여 년 전, 5살 골프신동으로 불린 그는 골프용품업체 볼빅의 광고 속에 등장했던 주인공이다.

5세 때 골프채를 잡은 임채리는 구력으로만 따지면 13년이나 됐다. 주말골퍼였던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채를 휘둘러본 게 인연이 돼 프로골퍼가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수영선수로도 재능을 보였다. 접영을 주종목으로 하며 수영선수 꿈도 꿨던 임채리는 골프와 병행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뒤 골프선수의 길을 걸었다.

국가상비군으로 뽑혔을 정도로 착실하게 성장해온 임채리는 올해 만 18세가 되면서 프로로 전향해 그동안 꿈꿔왔던 목표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프로 무대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3월 프로가 된 임채리는 두 달 만인 5월에 KLPGA 투어의 3부 격인 점프투어에서 우승해 현재는 2부 격인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다. 시즌 중 드림투어에 합류해 규정 대회 출전 수(전체 일정의 3분의2 참가) 부족으로 상금랭킹에 의한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없게 된 임채리는 오는 11월 열리는 시드전을 통과해 내년 정규투어에 입성을 노린다.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임채리는 차분하게 준비하며 코스 점검에 나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정규 투어 대회에 나온 임채리는 “프로가 됐다고 해서 크게 바뀐 거 같지는 않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한 것에 만족하며, 이번 대회는 프로가 된 이후 처음 출전하는 정규투어지만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다”라고 개막을 기다렸다.

이제 막 프로로 발을 뗀 임채리에게 이번 대회는 앞으로 투어 활동의 예비고사인 셈이다. 뛰어난 성적보다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더 중요하다.

코스를 돌아본 임채리는 “전체적인 코스 난도는 무난했지만, 비가 내린 덕분에 그린의 부드러워져 홀 공략을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가 많을 것 같다”라며 “우승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금의 코스 상태라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정규 투어에 나온 만큼 크게 욕심내지는 않고 있다.

임채리는 “평소에 하던 루틴대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 가지라도 성장해서 얻어가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한 경기를 치르고 소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좋은 경험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월 프로로 전향한 임채리는 9월 1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 임채리가 10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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