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데렐라 주인공은 나’…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개막
황정미·김수지·황유민 등 참석 포토콜로 시작
‘신데렐라 탄생지’로 자리 잡아…김민별 첫 우승 도전
황정미 첫 2연패·김수지 2주 연속 우승 노려
리슈잉은 8년 만에 외국인 챔피언 도전
“쇼트 아이언·웨지 공략 정확해야 우승 가능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데렐라 등용문’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이 공식 포토콜을 시작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1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8월 31일 개최된 공식 포토콜에는 디펜딩 챔피언 황정미(24)와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김수지(27), 올해 신인상 포인트 1·2위를 달리는 황유민(20)과 김민별(19), 신예 한지원(22), 리슈잉(20·중국)이 참석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KG 레이디스 오픈은 김하늘, 이승현, 고진영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KLPGA 투어 대표 대회다. 최근에는 김지현(32), 박서진(24), 정슬기(28), 김수지, 황정미 등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탄생지’로 자리매김했다. 우승자들이 “KG 레이디스 오픈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대회”라고 말하는 이유다.
올해도 많은 선수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그중 선봉장은 김민별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김민별은 올해 우승 경쟁을 여러 번 펼쳤지만 유독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패해 준우승만 2번을 기록했다. 우승은 없지만 안정적인 경기를 앞세워 대상 포인트 6위(338점), 상금 랭킹 7위(4억9100만원)에 올라 있다. 김민별은 지난 두 번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민별은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 저도 신데렐라 전통을 이어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 올해 신인인 리슈잉과 한지원도 선전을 다짐했다. 리슈잉은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중국 국적인 리슈잉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2015년 9월 노무라 하루(일본·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8년 만에 외국인 선수 챔피언이 탄생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슈잉은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국내 선수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초의 외국인이다.
리슈잉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할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인상 랭킹 5위(869점)를 기록 중인 한지원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하면서 톱10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황정미는 KG 레이디스 오픈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11회 대회가 개최되는 동안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KG 레이디스 오픈은 챔피언의 2회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황정미는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대회”라며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정미는 “매 홀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버디 찬스 홀이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우승, 2022년 연장 끝 준우승을 기록하며 ‘써닝포인트 퀸’으로 자리매김한 김수지는 “지난해 준우승을 거둬 아쉬움이 남았지만 좋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바람을 잘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코스 공략에 신경 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상금 랭킹 1위 이예원(20)이 불참하는 대신 박민지(25)와 박지영(27), 임진희(25)가 시즌 3승 선점에 도전한다. 이외에 황유민과 이정민, 고지우, 박보겸, 이주미, 최은우 등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황유민은 “웨지, 쇼트 아이언을 잘 구사하는 선수가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집중해 많은 버디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황정미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수지, 상금 랭킹 2위 박지영은 1일 오전 8시 35분 10번홀에서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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