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이슬람통치·공산정권 겪은 '알바니아'
[앵커]
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알바니아로 가봅니다.
알바니아는 1세기 바울의 선교지였지만, 5백 년 이슬람 통치와 40년 넘게 공산 정권을 겪으면서 복음의 불모지가 되어버렸는데요.
이제 다시 선교의 열매를 맺고 있어 더 많은 기도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알바니아의 소식, 김재진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알바니아는 어떤 나라?
여러분 유럽의 화약고라고 들어 보셨을 텐데, 알바니아는 그 발칸반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한 280만 명 정도 되고요. 유럽 하면 사실 기독교 문화권이잖아요. 그런데 그 유럽에서 이슬람 신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알바니아입니다. 사실 알바니아는 로마보다도 먼저 시작된 나라예요. 바울이 알바니아에 와서 선교를 합니다. 이게 1세기죠. 알바니아의 두러스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 지역에 신도들이 한 70개 가정이 있었다는 그런 기록도 있고요. 일단 알바니아는 기독교 문화였는데 15세기에 오스만 터키, 이슬람 세력인 무슬림들이 유럽을 이렇게 밀고 들어왔는데 그때 알바니아도 침략을 당하고 약 500년 동안 지배를 당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개종을 하게 되죠.
터키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19세기 말에 다시 복음이 제2의 이제 새로운 물결이 막 일어나려고 했는데, 몇십 년 있다가 알바니아도 1946년 공산정권이 시작하면서 종교 탄압이 일어나게 됐고, 기독교 역시 활동을 할 수 없는 그런 처참한 침체기로 빠져들죠. 한때 북한과 맞먹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공산 국가였고요. 그리고 '무신론 국가'로 선포하고 한 30년 동안 어떤 종교도 허락하지 않았던 그런 나라입니다. 그 당시에 신부라든지 종교에 관련된 분들이 처형 당하고 오랫동안 투옥 당하기도 하고, 고문 당하기도 하고, 많은 신도들이 처형 당한 그런 참 슬픈 역사가 있죠.
Q. 알바니아의 선교적 현황은?
1991년 공산 정권이 무너지면서 자유화가 됐고, 120명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알바니에 들어왔고 그래서 지금은 이제 약 215개의 개신교 교회가 있고 약 1만 3천 명의 신도가 있다, 통계상으로는 그렇게 나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알바니아의 수도인 티라나에 교회가 집중되어 있고, 또 성도들과 모든 것들이 집중되어 있죠. 알바니아 전체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교회가 상당히 약합니다. 30명 미만인 교회가 대부분이고, 현지 목회자 사례도 할 수 없고, 자체 건물을 가진 교회는 65개에 불과합니다.
더 어려운 것 중에 하나는 알바니아는 전체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대부분 유럽의 국가들로 다 빠져나갑니다. 일반 사람도 나가지만 기독교인들도, 많은 리더십들도 대부분 많은 유럽 국가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알바니아 현지 교회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고, 성도 수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상당히 교회가 힘들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죠.
Q. 알바니아 선교 과제는?
1991년 자유가 열리자 지금 복음이 들어온 지 약 3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초창기 주로 서구 선교사들 위주로 교회가 개척이 되고 복음이 전해지는 일이 활발하게 일어났는데, 지금은 어떤 단계냐 하면 현지인에게 교회를 이양해 준, 거의 대부분 그런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 교회 리더들이 신학적으로나 신앙의 인격적으로나 아직은 약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정말 갓 태어난 첫 세대라고 보면 되기 때문에 여전히 신학적으로 더 세워질 필요가 있고, 신앙의 인격적인 면에서 한 시대를 넘어가는, 그래서 좀 더 깊어지는 세대들로 점점 가야 될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이 있고요, 더구나 지역적으로 북쪽 지역만 해도 산골이나 이런 시골 지역은 거의 교회를 찾아볼 수 없는, 성도를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언 리치드 에어리어(unreached area) 가 대부분이에요.
또 현실적으로 알바니아가 처해 있는 가난한 상태, 또 나라가 철저히 부패돼 있다 보니까 젊은 세대들이 이 땅에 희망을 가지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대부분 키워 놓으면 빠져나가요. 저희 교회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 청년 키워 놓으면 다 빠져나가요. 대부분 요즘은 프랑스로 독일로, 그리스로 다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에 제자 양육이 이루어지고 그 세대가 그다음 제자를 양육하는 일이 일어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 이게 이제 굉장히 큰 숙제죠.
Q. 알바니아를 위한 기도제목
알바니아가 지금 정치적으로 EU에 가입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EU에 들어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서, 이 한 사회도 지금 갈등이 많은데 알바니아 자체도, 국가도 좀 통합도 되고 정치적으로도 좀 안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이제 알바니아 사람들이 직접 디아스포라 나라들에 뛰어 들어가서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이민자로 살고 있는 알바니아 사람들을 위해서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알바니아가 주변 유럽 국가로 선교사들을 파송할 수 있도록 좀 선교 기관도 세워지고, 이런 사람들을 훈련해서 디아스포라를 인도하는, 이끌어가는 많은 알바니아 현지 좋은 리더십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걸 위해서 좀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바니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실질적으로 직접 오셔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저는 알바의 북쪽 지역 쉬코드라에서 기쁨의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하고 있는 김재진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대통령,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 5박7일 순방
- 日정부 괴담 유포도 한몫…조선인 6천명 대학살 당해
- 심야에 사다리 타고 침입…공무원 임용 서류 훔친 응시생, 긴급체포
- 음주차량에 다리 잃은 환경미화원…'청소차'도 문제?[이슈시개]
- '평택 환전소' 강도 1명 이미 출국…경찰 수사망 빠져나가
- 육사 "홍범도 흉상만 철거, 나머지는 교내 이전"
- 與 "이재명, 정기국회 앞두고 뜬금포 단식…민생 발목잡기"
- 한덕수, 홍범도함 이름 변경 시사…"우리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
- 수원여객, '회삿돈 206억 횡령' 혐의 김봉현에 손배소 승소
- 박진 "오염수, 처리 전후 구별해 부르는 게 과학적"…용어 변경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