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5억2000만원, 국가대표 총출동… ‘올림픽 스케일’ 정몽구배 양궁대회
본선·결승은 전쟁기념관서 개최
다음달 AG 나설 멤버 전원 출전
700여 관람석, 다양한 이벤트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가 3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연습을 시작으로 나흘간 일정에 돌입했다. 리커브 및 컴파운드 두 종목 예선과 본선을 거친 뒤, 3일 준결승 및 결승이 치러진다. 특히 2일과 3일 열릴 본선과 결승전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700여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가 열린 건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고 권위 양궁대회를 위해 상금도 두둑하게 책정했다. 리커브 부문 남녀부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컴파운드 우승자는 2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를 포함해 총 상금 규모만 5억2000만원, 역대 최고 수준의 상금을 자랑한다.
그만큼 출전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화살을 쐈던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 안산, 강채영, 장민희가 모두 출전한다. 이 중 다음달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김우진, 김제덕, 안산, 강채영이 또한번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들과 함께 여자 대표 선발전 1위에 올라 아시안게임에 나설 임시현,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는 이우석도 정몽구배 양궁대회에서 기량을 겨룬다.
올해 대회에는 리커브, 컴파운드를 합해 총 209명의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향한 화살을 겨눈다. 개인전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나이, 경험, 성적 등 다양한 계급장을 떼고 오직 실력으로 서로를 상대하기 때문에 이들의 경쟁이 한층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본선, 결승이 열릴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 ‘Aim Higher, Shoot Together’에 맞춰 대회장 내외로 양궁 60년사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양궁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현장에 700석의 관람석이 마련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결승 당일에는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안산, 김제덕 등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과 양궁 꿈나무들이 세대를 아우르는 이벤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레전드들이 사용한 활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유소년 양궁선수 육성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양궁협회 측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로 대회를 꾸민 만큼 많은 분들께서 현장을 찾아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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