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총리, 남부 카이바노 방문 앞두고 살해협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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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 카이바노 방문을 앞두고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안사(ANSA)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의 카이바노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살해 협박 글이 등장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바노 방문과 관련해 받은 위협에 걱정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이 정부는 그런 협박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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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 카이바노 방문을 앞두고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안사(ANSA)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바노는 지난달 11∼13세의 두 소녀가 6명의 남자 청소년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곳이다. 두 소녀는 장기간 방치된 스포츠 센터로 끌려가 봉변당했다.
카이바노에는 이처럼 시간이 흐르며 시설이 낙후해 영업을 중단한 곳이 많다. 버려진 건물들은 마약 거래 등 온갖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카이바노를 방문해 연대를 표명하고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의 이번 방문에는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부 장관, 주세페 발디타라 교육부 장관, 안드레아 아보디 스포츠 및 청년정책 담당 장관이 동행한다.
멜로니 총리의 카이바노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살해 협박 글이 등장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시민 소득 폐지에 분노한 일부 수급자들이 살해 협박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폴리의 한 여성은 SNS에 "그들은 미쳐 날뛰고 있다. 16만 가정이 시민 소득을 받지 못해 쓸 돈이 없다"면서 멜로니 총리에게 "제발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했다.
다른 SNS 이용자는 "불안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시민 소득을 빼앗아 간 멜로니에게 썩은 토마토로 인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신이 일으킨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약간의 흠집을 남기고 떠나길 바란다"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멜로니 총리는 2019년 도입된 기본소득 정책인 시민 소득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시민 소득이 근로의욕을 떨어뜨린다며 폐지의 당위성을 주장했지만, 그보다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소득 수급자 대부분은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카이바노는 지역 주민 중 시민 소득 수급자 비율이 이탈리아 전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바노 방문과 관련해 받은 위협에 걱정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이 정부는 그런 협박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사 통신은 총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카이바노에 경비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총리의 동선을 따라 인근 거리가 봉쇄됐다"며 "수십명의 무장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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