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미사일이 뒤덮은 러·우크라 하늘… “최대 규모의 무인 공중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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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드론)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30일 밤(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부대를 러시아 상공에 띄웠다.
31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새벽 러시아 본토 최소 6곳에 동시다발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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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비행 가능 장거리 드론 6종 개발"
러, 미사일 공격 보복... "키이우서 2명 사망"
무인기(드론)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30일 밤(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부대를 러시아 상공에 띄웠다. 러시아도 수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타격당하자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보복에 나섰다.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였던 전선의 긴장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 러 본토 6곳 드론 공격... "사기 진작 효과도"
31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새벽 러시아 본토 최소 6곳에 동시다발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러시아의 심장부인 모스크바는 물론, 에스토니아 등과 국경을 맞댄 프스코프, 칼루가 등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사정권에 들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과 600㎞ 떨어진 서북부 프스코프 국제공항에선 러시아 공군의 일류신(Il-76) 수송기 4대가 파괴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에서 감행한 사상 최대 규모의 무인 공중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탓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드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은 1,000㎞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을 포함, 현재 6개 모델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 본토 비행장과 유류고, 보안본부 등 군사 시설을 잇따라 공격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우크라이나군 사기를 진작하려는 심리전 효과도 있다. NYT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영토를 되찾기 위한 반격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 중이라는 걸 보여 주려는 의도"라며 "최전방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한가운데로 들어가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러, 이란제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맞불'
러시아도 비슷한 시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최소 2명이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포프코 키이우 군정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띄운 데 이어 미사일까지 발사했다"며 "올봄 이후 키이우를 겨냥한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실제로 이번 보복에는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 장거리 미사일을 쐈다고 한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지난 밤 사이 발사한 미사일 28기 전부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고, 드론 16기 중 15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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