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건설기계… 中 수출 반토막에도 타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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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북미, 신흥국 등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면서 오히려 선전하고 있어 수출업계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건설기계업체의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512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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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프라 투자·개발 사업 활발
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고도화.. 연 생산 1만5000대로 67% 늘려
■中 수출 급감에도 신흥국·북미 선전에 이상무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건설기계업체의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512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달 판매량은 100대로 전년 동월대비 56.9% 감소했고 HD현대건설기계는 72대를 판매해 15.3% 줄었다.
올해 1~7월까지 중국 누적 판매량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건설기계업체는 지난달까지 중국에 총 5만6166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동기 10만433대였던 것과 비교해 44.1% 감소한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누적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4.4% 급감했다.
다만 국내 건설기계사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인 상황이라 타격이 없는 분위기다. 중국은 과거 국내 건설기계업계 매출 비중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었지만, 작년부터 중국 건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최대 수요 시장의 악재에도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은 판매처 다변화로 선방하고 있다. 신흥국(중동·남미)의 자원개발 수요와 북미의 인프라 투자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2·4분기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고, HD현대건설기계도 신흥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시장 다변화에 설비 투자 늘린다
앞으로도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다. 북미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할 뿐 아니라 국가 주도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동과 인도, 핵심 광물 개발에 나서는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00억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설비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건설기계(굴착기, 휠로더) 연 생산규모는 기존 생산규모보다 67% 늘어난 1만5000여대가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다변화 전략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성장하며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하반기에도 중국 건설시장의 급격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위주의 시장 구조를 탈피한 것이 향후 사업 성장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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