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내린다" 르노코리아, 내수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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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수 판매 회복을 위해 주력 차종의 가격을 전격 인하한다.
올해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선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반전을 노리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강수를 던진 셈이다.
이에 따라 두 차량의 판매 가격은 각각 2840만원, 3170만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르노코리아는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반등시키고, 내년부터는 신형 하이브리드카(프로젝트명 오로라1)로 재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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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 속 가성비 승부수
내년 하반기 신형 하이브리드카 양산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8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르노코리아 익스피리언스 기자간담회에서 '밸류업'(가성비)을 강조하며 가격 인하 계획을 밝혔다. 올해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선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반전을 노리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강수를 던진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QM6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의 경우 9월부터 LE 트림의 판매 시작가를 91만원, RE 트림은 195만원 내린다. 이에 따라 두 차량의 판매 가격은 각각 2840만원, 3170만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또 소규모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만든 QM6 퀘스트의 경우 밴 트림을 내놓고 판매 시작가를 185만원 인하해 시작가를 2495만원까지 낮췄다. XM3의 경우에는 첨단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XM3 1.6 GTe 인스파이어를 신설해 2680만원에 내놓는다. 다양한 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다. 드블레즈 사장은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잘 조율했다. 약간의 수정을 거쳐 가격을 낮추면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성차 업체가 차량 가격을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 만큼 내수 판매 확대가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만 하더라도 내수 판매 규모가 10만대를 웃돌았지만, 2021년엔 6만1096대, 작년에는 5만2621대까지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반등시키고, 내년부터는 신형 하이브리드카(프로젝트명 오로라1)로 재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볼보 플랫폼 기반의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형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방침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가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어려운 시장이지만, 경쟁이 심화됐다는 것은 좋은 경쟁자들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차 양산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 연산 20만대 전기차 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드블레즈 사장은 "현재 투자 실행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생산 시작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배터리 수급은 한국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모든 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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