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나선 건설사, 고금리 조달 이어져

김현정 2023. 8. 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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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고금리를 감내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제2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중요한 투자처인 투자용 부동산 시장이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진한 상황"이라며 "오피스텔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가파른 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높아진 금리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조달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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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이어지고 금리 상승
7~10%대 이자 사모채 발행 늘어

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고금리를 감내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용도를 지원하는 프라임머리담보부채권(P-CBO) 발행한도가 찬 일부 건설사는 자체 신용도로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8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29일 2년 만기 사모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7.1%에 결정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7%대 금리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2월에 찍은 1년물 사모채(200억원 규모)의 표면이율은 연 7.2% 수준이었다. 2021년 1월 발행한 3년물의 표면이율이 연 3.5% 였던 점을 고려하면 2년여 사이 이자비용은 두 배로 뛴 셈이다.

신세계건설도 같은 날 2년 만기 사모채 500억원어치를 표면이율 연 7.1%에 발행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 4월에 5년물 사모채를 연 7.3%에 발행했다.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로 상환해야 하는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투자자를 모았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이 이달 25일 발행한 사모채 2년물(50억원)은 표면이율이 연 10%다. 함께 발행된 2년물(100억원)은 연 7.2%다.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같은 날 1년물 30억원어치를 연 7.5%에 찍었고, 이보다 앞선 23일에는 금호건설이 2년물 사모채 100억원어치 연 9.6%에 발행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공사원가 부담과 고금리 기조로 조달시장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조달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제2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중요한 투자처인 투자용 부동산 시장이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진한 상황"이라며 "오피스텔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가파른 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높아진 금리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조달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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