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꺾인 9월 코스피…고·저점 모두 하락한 2400~27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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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9월 코스피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남아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9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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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中 부동산 리스크에 계절적 영향 박스권서 횡보 전망
증권가, 2500선 이하땐 매수 의견
미국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남아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9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지수 2500선 이하에서는 여전히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점·저점 전망치 모두 낮춰
8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9월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지수 예상밴드의 저점이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이 저점으로 2400선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2440선, 교보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은 2450선을 하단으로 판단했다. 지수 밴드를 내놓은 모든 증권사들이 2400선 초중반을 저점으로 전망한 셈이다.
시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8월 전망 때와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당시에는 상당수가 예상밴드 하단으로 2500선 초중반을 제시했었다.
고점 역시 낮아졌다. 9월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은 교보증권이 유일하게 2700선을 전망했고, 키움증권 2680선, 다올투자증권 2660선,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650선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하단이 2630이었다. 8월 전망에서 대부분이 밴드상단을 2700선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치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2500선 아래에서 매수 접근을"
9월 증시는 대체로 약세장의 흐름을 보여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9월 등락률은 코스피가 0.8% 하락, 나스닥도 2.1%의 약세를 각각 기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부담스럽지 않은 하락률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성과가 부진한 계절성을 띈다는 자체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도 월간 계절성과 맞물리면서 시장에 고민거리를 안겨줄 듯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수준의 금리와 중국 경기둔화가 지수의 상단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낮아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교보증권 강민석 연구원은 "9월 주식시장은 투자심리를 위협하는 불안요소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횡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평가가 글로벌 투자환경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높은 물가환경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소비가 약화되는 것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500선 이하에서는 매수 관점을 권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6배까지 하락하며 바닥권으로 내려온 만큼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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