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입지 흔들… 삼성물산, 사업비 1조 노량진1구역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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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간 경쟁입찰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노량진1구역은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와 수의계약이 예상됐던 곳이지만, 최근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삼성물산이 입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경쟁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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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년만에 민간 재개발 도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간 경쟁입찰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앞서 노량진1구역은 GS건설과 수의계약이 예상되는 곳이었지만,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수주전 판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 현장에선 올해 첫 재개발 수주 경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간 노량진1구역에선 GS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물밑 홍보전을 벌여왔는데, 연초 현대건설이 철수하면서 이 현장을 오랜 기간 관리해온 GS건설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었다.
노량진1구역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최고 33층에 2992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돼 상징성이 크다.
앞서 올해 재개발·재건축 시공사를 모집한 현장 중 경쟁 입찰이 성사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미분양 가능성은 늘고, 사업성은 줄어 건설사들이 신규 재개발 수주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 신동아,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 재건축 등은 연초 현장설명회 당시 10여개 건설사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건설사 간 경쟁 구도가 성사되지 않아 모두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를 뽑았다.
노량진1구역에서는 이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노량진1구역 내 GS건설의 입지가 흔들리자 최근 삼성물산이 입찰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혼탁한 수주전 등을 우려해 2010년 이후 민간 재개발에 입찰하지 않았는데, 노량진1구역에 대해서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노량진1구역에 입찰한다면 이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재개발 사업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노량진1구역은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와 수의계약이 예상됐던 곳이지만, 최근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삼성물산이 입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경쟁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 내 여론에 변화가 생긴 것은 맞지만 GS건설이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겪었지만 같은해 2월 치러진 경기 안양 관양현대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경쟁사 롯데건설에 승리했다. 붕괴 사고 발생 직후였던 만큼 새 아파트에선 이 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조합 내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그간 노량진1구역에 공들여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최근 발생하는 사고만으로 GS건설의 민심 자체가 바닥으로 향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고가 발생 직후이기 때문에 새로 짓는 아파트는 더욱 튼튼하게 지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냐고 보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노량진1구역 조합원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크게 이슈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고로 GS건설이 이주비 등 자금지원을 제때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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