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장마에도 달리는 배달 기사들, 괜찮을까 [보니보니]
가보니 들어보니 만나보니 해보니 그래서 보니보니. 취재기자가 영혼을 담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31일)도 뉴스5후의 보증수표, 시청률 보증수표 최규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보니를 준비했나요?
[기자]
오늘은 '비바람 뚫어보니'를 준비했습니다. 혹시 두 분 오늘 점심 어떤 거 드셨어요?
[앵커]
비바람 뚫었다면서 점심 메뉴를 묻는 걸 보니까, 혹시 배달 이야기 아닌가요?
[앵커]
아무래도 저희가 방송을 준비하다보면 끼니를 제때 못챙겨먹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나가서 먹었습니다만 대부분 배달시켜서 먹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요새 날씨가 안좋아서 배달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죠. 또 요새는 가을장마라고 하죠. 내일 남부지방엔 최대 150~2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됐는데요. 우리나라 태풍 감시구역에 태풍이 3개나 발생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장마로 인한 폭우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어느 때나 일하는 배달 노동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비바람 뚫어보니.
+++
[앵커]
밤새 취재를 했네요 고생했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이 정말 바쁘게 일하는 걸 우리가 알면서도, 쉽게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 19 기간 동안 배달 서비스가 생활의 일부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 같은데, 코로나가 끝났지만 여전히 배달 수요가 유지되고 있나요?
[기자]
코로나 기간 동안 배달 플랫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종사자 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배달 종사자는 23만7000여명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2배 늘었습니다. 엔데믹 이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배달앱 3사의 월간 사용자 수가 3041만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중 한 배달 대행업체의 경우 지난달 배달 수행 건수 2120만건을 돌파했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앵커]
배달 노동자의 안전 문제는 매년 반복되잖아요. 특히 폭우, 태풍이 왔을 때 위험천만한 장면이 많았는데요.
[기자]
네, 배달 노동자는 건수로 인건비를 계산합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장마가 시작됐을 무렵 배달 앱들이 선보인 프로모션이 논란이 됐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나 주문이 몰리는 지역에서 배달을 하면 건수에 따라 추가 포인트를 주고 보상하기로 했던 건데요. 배달노동자 커뮤니티와 노조 측에서는 사고 위험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업체 측은 기존 기상 할증에 더해 추가 보상을 마련한 것이라며 무리한 배달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개별 기사들에게 문자로 보호장비 착용 권고 등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일부 지역에선 서비스 제공 중단도 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악천후에 배달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잖아요?
[기자]
배달 노조 측에서 사측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배달 노동자에게 태풍에 대비한 '유의 사항' 정도를 전달했을 뿐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겁니다. 폭염이나 폭우 같은 중대한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사측이 나서서 배달앱을 중단하거나, 노동자의 작업 중지권을 인정하고 기후실업급여를 도입하는 등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앵커]
빠른 배달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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