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줄어든다…반짝 인기 '방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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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보조금이죠.
찻값이 비싸다 보니 보조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구매를 할지 말지 결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보조금이 지금보다 줄어듭니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부터 전기 승용차 국고 보조금이 400만 원으로, 현재보다 100만 원 줄어듭니다.
전기차 보조금 예산 총액이 올해 1조 9,180억 원에서 내년 1조 7,640억 원으로, 8% 깎인 영향입니다.
내년 발표 예정인 지자체 보조금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정윤 / 서울시 상암동 : 전기차가 일반 차들보다 비싸잖아요. 보조금이 줄면 사는 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보조금이 좀 더 나와줘야 사기가, 진입장벽이 낮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7만 9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더 팔렸습니다.
앞선 두 해에 전년대비 성장률이 70~80%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 꺾인 겁니다.
비싼 가격뿐 아니라 열악한 충전 인프라를 이유로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보조금까지 줄이면 전기차 판매 동력은 더 약해질 공산이 큽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보조금이 떨어지게 되면 소비자가 느끼는 불안감이 (커지고) 인센티브가 많이 떨어지니까,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자동차 제작사 입장에서는 스스로 비용을 낮춥니다. 적자 구조가 더 커질 수도 있어서 고민거리는 늘어나고.]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에, 기아는 니로 EV와 레이 EV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전기차 가격 낮추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보조금이란 날개를 달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차 판매는 또 다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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