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마지막 진료 마치고 폐원[현장 화보]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진료 종료일인 31일 의료진이 마지막 기념촬영을 마친 뒤 서로 포옹하려고 하고 있다. 1941년 개원해 82년간 진료를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진료를 마치고 폐원한다. 한수빈 기자

1941년 개원해 82년간 진료를 이어온 서울백병원이 31일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폐원했다.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6월 폐원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노조와 교수협의회 등 교직원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마지막 진료를 마친 직원들은 쉽게 떠나지 못했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포옹하고 악수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한 간호사는 눈물을 흘리며 한참 병원에 시선을 뒀다가 걸음을 돌렸다.

직원이 짐을 옮기고 있다.

방문객이 서류를 들고 있다.

이전에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이가 추억이 많은 병원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찾아왔다.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찾아온 환자도 보였다.

입원 중인 환자들은 현재 다른 병원으로 모두 전원됐다. 의료진은 퇴직자와 일부를 제외하고 상계·일산·부산·해운대백병원 등으로 전보된다.

재단 측은 의무기록 등 서류 발급을 위한 통합 발급센터는 당분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백병원 교수 등이 속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교육부 감사 요구하고 폐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