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0년 절친’ 美 코닝 “韓에 세계 최초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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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코리아! 한국은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코닝의 '제2의 고향'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나의 오랜 벗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국 정부, 한국 고객사들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2005년부터 미국 본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임 중인 웬델 웍스 코닝 회장은 "이는 한국 내 장기적인 투자의 시작으로, 충남 아산 코닝 제조 공장에서 이미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전 세계 휴대폰·가전·자동차 디스플레이에 한국에서 만든 벤더블 글라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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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생산
삼성전자 Z폴더블 폰에 공급 중
웬델 코닝 회장 “코닝 혁신은 삼성 덕분”
“오랜 벗 ‘JY’에게 고마워”… 1일 회동 예정
“땡큐, 코리아! 한국은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코닝의 ‘제2의 고향’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나의 오랜 벗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국 정부, 한국 고객사들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미국 소재 기업 코닝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휘어지는) 글라스(유리) 제조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한국을 벤더블 글라스 ‘글로벌 허브’로 키운다. 앞서 한국에 약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일환이다. 코닝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 시절부터 50년간 삼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기업이자 1851년 설립돼 올해로 172년째를 맞이한 장수(長壽)기업이다.
한국 투자 50주년을 맞아 코닝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세계 통합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벤더블 글라스는 휘어지는 유리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용 유리 등에 쓰일 수 있다.
2005년부터 미국 본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임 중인 웬델 웍스 코닝 회장은 “이번 공급망 구축은 한국 내 장기적인 투자의 일부로, 전 세계 휴대폰·가전·자동차에 한국에서 만든 차세대 벤더블 글라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충남 아산 코닝 제조 공장에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는 작은 크기의 제품만 만드는 시작 단계이며 기술을 개발해 점점 더 크기를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삼성전자의 ‘Z폴더블’ 시리즈 휴대폰에 이 벤더블 글라스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웬델 회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수천명을 고용해 왔다”며 “앞으로 한국에 15억달러(약 1조98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코닝은 한국에 임직원 3000여명을 두고 있다.
웬델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과의 돈독한 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웬델 회장은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때, 우리에게 ‘삼성과 함께 전자 산업을 이끌어 보자’고 제안했다”며 “흑백 TV부터 최신 벤더블 글라스에 이르기까지 삼성과 함께한 50년 파트너십과 혁신은 유산으로 자리 잡았고, 이 유산은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닝과 삼성은 1973년 브라운관 TV 협력을 시작으로 긴밀한 동업을 이어가고 있다. 코닝은 1995년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설립했다가 2014년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사명을 코닝정밀소재로 바꿔 한국 사업을 지속 중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고릴라 글라스’라고 불리는 코닝의 강화유리가 쓰이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 지분을 9.44% 보유한 2대 주주다.
웬델 회장은 “한국을 코닝의 첫 통합 제조 공급망 허브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이 혁신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면서 “코닝의 제조·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는 혁신적인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헌신적이고 대단한 코닝 임직원 3000명이 한국에 있으므로 이곳에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웬델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 37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자축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엔 코닝 공장이 있는 아산으로 내려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과 돈독한 사이였던 웬델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웬델 회장은 “삼성 선대 회장부터 시작된 우정을 나의 오랜 벗이자 훌륭한 벗인 이재용 회장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에서 이들은 디스플레이 협업과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동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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