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경제 효과 "4조원" vs."해외만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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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쉬는 날이 하루라도 늘면, 국민이 여행도 하고 사람도 만나 돈을 써서 내수가 부양되기를 기대하는 건데 이미 해외여행 상품이 마감되고 비행기표 가격이 치솟는 등 정책 실효성을 놓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어서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가올 긴 연휴, 어떻게 보낼지 물었습니다.
[신가영 / 서울 신길동 : 평소에는 그냥 잠깐 하루만 있다 왔었는데 이제 더 길게 놀 수 있으니까 주변에 관광지 이런데 평소에는 잘 안 가거든요. 시골 가면… 좀 그런 데 둘러보고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손아 / 서울 상월곡동 : 원래 여행 계획이 없었는데 이전에 갔던 대만을 다시 가자…. 공휴일이 길어지니깐 국내 여행은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 해외여행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까….]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지만, 실효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립니다.
4조 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해외여행 수요로 다 돌아가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갑자기 비행기 편을 증편하긴 어렵거든요. 분명히 국내 관광적으로 경제적 영향은 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2020년) 그때 저희가 4조 원 정도 추정했었는데 그거보다는 좀 더 커질 것 같아요.]
임시공휴일 지정 얘기가 나온 이후 해외 상품 예약이 급증하는 등 반쪽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연휴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외여행으로 나갈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인데요. 경제 효과는 있긴 있겠죠. 근데 우리나라에서 내수 소비가 늘어나서 오는 효과인지 아니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에서 소비를 해서 나오는 효과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렵잖아요.]
실제 지난 2015년 5월 임시공휴일 효과로 3조 9천억 원의 생산 효과가 추정됐지만 조기 대선으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017년 5월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각각 0.3%와 0.9% 감소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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