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태' 본격 재수사…미래에셋·유안타증권 압수수색

조슬기 기자 2023. 8.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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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해 증권사 2곳을 오늘(31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금융당국의 현장 조사에 이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증권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 검찰이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요?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오늘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본사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두 증권사에 라임펀드 판매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라임 펀드가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지난 2019년 8월부터 9월 사이 유력 인사들이나 특정 기업에 자금을 돌려주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 직전 모 국회의원과 농협중앙회 등 특정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 준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검찰은 이날 금감원을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환매와 관련한 당국의 검사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특혜성 환매를 놓고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에 대해 배임과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금감원도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해 증권사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앞서 모 국회의원에게 라임 펀드 환매를 권유했다는 특혜 의혹으로 금감원으로부터 현장 검사를 받았고요.

농협중앙회에 200억 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도 금감원 현장 검사를 받았습니다.

환매 권유 과정에서 부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환매 대금에 운용사 고유 자금이 유입된 것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정치권과 업계의 반발에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재검사 의지를 다지고 있어 증권사들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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