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사법리스크는 “구속사유 아냐”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국민 중심으로 국정 방향을 바꾸고 전면적인 개각을 하라고 요구했는데, 자신의 불체포특권 포기 문제에 대해선 검찰의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며 혐의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석상에 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부터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등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부의 권력 사유화와 국정농단, 민생 포기와 국민 편 가르기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는 어디로 갔습니까?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사과조차도 하지 않는 무능하고 뻔뻔한 정부로 인해, 국민은 '무정부 상태'를 '각자도생'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국민을 향한 전쟁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과', '오염수 반대와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의 영장 청구 시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선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의 혐의 자체가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면서 구속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이 하는 일에 대해서만 검찰은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되고 있습니다. 공흥지구 그냥 허가해주고 단 한 푼도 환수 안 했지 않습니까. 그거 배임입니까?"]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 데 정기국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이냐며 단식은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하라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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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