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소서 1천만원 훔친 타지키스탄 강도 1명 검거…1명은 이미 출국(종합)

유재규 기자 2023. 8. 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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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소에서 1000만원 상당 현금을 갈취해 도주했던 외국국적 2인조 강도 중 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출국을 도운 3명이 B씨 도주 이후에도 왜 계속 공항에 머물렀는지, A씨와 B씨가 같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피해 환전소를 특정한 것인지 혹은 무작위로 선별했는지, 환전소 측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이 실제와 맞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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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도주한 1명, 경유지 우즈벡 출국…경찰, 인터폴 공조 요청
해외도피 도운 같은국적 3명도 검거…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 News1 DB

(평택=뉴스1) 유재규 기자 = 환전소에서 1000만원 상당 현금을 갈취해 도주했던 외국국적 2인조 강도 중 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명은 이미 출국해 도주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31일 절도, 특수강도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34·타지키스탄 국적)와 B씨(34·타지키스탄 국적)는 전날(30일) 오전 11시55분께 평택시 신장동 소재 한 환전소에서 8000달러(약 1000만원)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당시 60대 환전소 여직원에게 모의형태 총기 물건으로 위협한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차량을 발견했을 때 내부에 해당 모의형태 총기도 발견했다.

A씨 일당은 훔친 차량을 범행 장소로부터 약 20km 떨어진 곳에 유기한 뒤, 유기한 곳에 미리 세워둔 또다른 차량을 이용해 공항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까지 몰고 간 차량은 이들 중 한 사람의 소유로 확인돼 경찰이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을 추적해 A씨를 이날 오전 1시40분께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하지만 B씨는 전날 오후 4시3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해 이미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불법체류 신분이 아니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공항을 통해 고국인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우즈베키스탄은 타지키스탄으로 가는 직항이 없어 경유지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출국할 수 있게 탑승수속 등 범행을 도운 또다른 타지키스탄 3명을 범인도피 등 혐의로 이날 오전 7시29분께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해당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는 강도 2명, 범인도피 3명 등 총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신고 당시에 접수된 피해금액은 1000만원 정도로 알려졌으나 환전소 측은 3만6500달러와 원화 3000여만원 등 총 8300만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타지키스탄 통역사를 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출국을 도운 3명이 B씨 도주 이후에도 왜 계속 공항에 머물렀는지, A씨와 B씨가 같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피해 환전소를 특정한 것인지 혹은 무작위로 선별했는지, 환전소 측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이 실제와 맞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일부를 부인한다 하더라도 CCTV 등 범죄 혐의는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며 "출국한 B씨에 대해서는 인터폴공조 등 추적수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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