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3조 들여 스마트팜·청년 농업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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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지역 농가소득을 2026년까지 전국 4위권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연상 도 농정국장은 "지난 2월부터 민관 전문가가 참여한 농정분야 특별팀을 구성해 경남의 농가소득이 낮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단순히 농가소득 증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혁신을 통해 잘사는 경남 농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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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꼴찌' 농가소득, 4위 목표
스마트팜 보급 550㏊로 늘리고
청년 농업인에 3년간 농장 임대
경상남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지역 농가소득을 2026년까지 전국 4위권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목표연도까지 3조1127억원을 투입해 농업 부문 혁신을 꾀한다.
경상남도는 지역 농가소득을 5700만원(전국 4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립한 농업 발전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경남의 농가소득은 2018년 3752만원, 2019년 3692만원, 2020년 4056만원, 2021년 4421만원, 2022년 4101만원 등 최근 5년간 조사 대상 9개 도(道)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농업 비중은 높지만 소득이 크게 낮다.
경남만의 특화 전략이 부족한 가운데 영세·소농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 기준 경남의 가구당 농지 규모는 1.14㏊로 전국 평균인 1.49㏊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영세한 소규모 농가는 상대적으로 같은 면적의 경영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의 한 해 농업 경영비는 29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2500만원보다 높았다. 이 밖에 유통 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도 약점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상남도는 미래 농업 혁신 기반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 농업인 육성 목표를 2000명에서 4000명으로 확대하고 스마트팜 보급도 160㏊에서 550㏊로 큰 폭으로 늘린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물 보급도 200ha로 늘리고 그린 바이오기업 100곳을 육성한다.
농업 부문 생산·유통·수출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농산물 직매장을 62개소에서 80개소로 늘리고 150억원을 투입해 지역농산물 공급을 강화한다. 지역의 한우 브랜드인 ‘한우지예’ 출하 두수도 1만1000마리에서 1만2000마리로 늘리기로 했다.
경남 농촌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지난해 50%를 기록함에 따라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도는 지난해 준공된 경남스마트팜혁신밸리 청년창업보육센터를 통해 매년 예비 청년 농업인 52명을 선발해 20개월 동안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료 후에는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 1인당 1652㎡(500평) 규모의 스마트농장을 3년간 임대경영을 통해 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연상 도 농정국장은 “지난 2월부터 민관 전문가가 참여한 농정분야 특별팀을 구성해 경남의 농가소득이 낮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단순히 농가소득 증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혁신을 통해 잘사는 경남 농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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