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국내 방송사 최초로 'AI학습 이용 금지' 선언

박서연 기자 2023. 8.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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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BS가 사내 공지를 통해 SBS 뉴스 등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침해방지 및 IP 보호를 위해 SBS 콘텐츠 하단에 위와 같은 문구를 기재해 이용자들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이용약관에 신설된 '인공지능 및 대량 크롤링' 조항을 보면 회사는 한국일보닷컴을 통해 제공하는 제반 콘텐츠 및 서비스와 이외의 외부 플랫폼에 유통된 모든 한국일보 콘텐츠를 대상으로 로봇, 매크로, 스파이더, 스크래퍼 등 자동화 도구를 활용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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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작… 홈페이지, 포털, 유튜브채널 등에 AI학습 이용 금지 알려
방송협회, 지난 6월부터 방송사들과 공동대응 중비 중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Copyright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30일 SBS가 사내 공지를 통해 SBS 뉴스 등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침해방지 및 IP 보호를 위해 SBS 콘텐츠 하단에 위와 같은 문구를 기재해 이용자들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SBS는 SBS 홈페이지와 포털 다음, 유튜브채널 등에 올라온 콘텐츠 하단에 해당 문구를 삽입해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SBS 뉴스 하단에 공지된 AI학습 금지 멘트. 사진=SBS유튜브채널 화면 갈무리.
▲서울 목동에 위치한 SBS. 사진=미디어오늘.

안재형 SBS법무팀 변호사는 31일 미디어오늘에 “한국신문협회에서도 AI학습에 신문 기사를 학습 도구로 무단 이용하는 것에 대해 이의제기하는 상황”이라며 “SBS는 기사 하단에 그동안 카피라이트만 고지하고 있었는데, AI학습이 논란이 되면서 AI학습에 이용하려면 텍스트든, 영상이든 방송 사업자의 저작물이니 이용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고지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일보는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AI 및 대량 크롤링 방지' 약관을 신설했다. 이용약관에 신설된 '인공지능 및 대량 크롤링' 조항을 보면 회사는 한국일보닷컴을 통해 제공하는 제반 콘텐츠 및 서비스와 이외의 외부 플랫폼에 유통된 모든 한국일보 콘텐츠를 대상으로 로봇, 매크로, 스파이더, 스크래퍼 등 자동화 도구를 활용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후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도 'AI 및 대량 크롤링 방지' 약관을 신설했다. 중앙일보 '이용약관' '대량 크롤링 및 인공지능 학습' 조항을 보면 회사는 robots.txt 프로토콜에 허용된 대로 크롤러를 통해서만 크롤링을 허용하며 회사의 단독 판단에 따라 크롤러를 차단할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도 AI무단 학습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CNN, 시카고트리뷴, 호주 ABC방송, 캔버라타임스 등은 오픈AI의 웹 크롤러(웹 사이트에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프로그램) 'GPT봇'을 차단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협회장 김의철 KBS 사장) 역시 한국신문협회(협회장 임채청 동아일보 사장)처럼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31일 미디어오늘에 “지난 6월부터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2일 네이버, 카카오, 구글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대형 IT 기업에 생성형 인공지능의 뉴스 저작권 침해방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요구사항은 언론 뉴스 활용을 위한 기준을 언론과 협의하고, 언론계가 요구한 국제적 기준을 따르고, 출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가 산정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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