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 고작 26명…진주 한국국제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8.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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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한국국제대학교 전경 [사진 = 연합뉴스]
1977년 7월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전문대학인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1978년 5월 개교한 한국국제대학교가 31일 재정난으로 폐교했다.

2003년 한국국제대학으로 교명을 바꾸고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이 줄어들어 학교 경쟁력이 하락하고 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2018년 738명이던 정원이 올해 393명으로 줄었다. 올해 실제 입학한 신입생은 27명에 불과해 충원율이 6.9%에 그쳤다.

현재 밀린 공과금이 11억원에 이르고 교직원 체불 임금도 1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정상적 학사운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악화되자 대학측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7월 파산 선고를 했다.

폐교가 확정됨에 따라 기숙사에 남아 있던 운동부 소속 일부 학생들도 이날 모두 짐을 뺐다. 교직원들도 유예 기간인 다음달 15일까지 개인용품 등을 모두 정리해 떠나게 된다.

교육부는 한국국제대 폐교가 결정되자 이 학교 재학·휴학생들이 2023학년도 2학기와 2024학년도 1학기 등 2회에 걸쳐 경남지역 대학 동일·유사 학과로 편입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지역 대학에 동일·유사 학과가 없는 학생들은 부산·경북지역 대학으로 갈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국제대 재학생 700여명 중 380여명이 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입 지원 학교는 창신대 120명, 경상국립대 64명, 경남대 78명, 인제대 55명, 가야대 13명, 창원대 11명 등이며 지원학생 일부가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이다.

교육부와 사학진흥재단은 올해 2학기 1차 특별편입학에 지원하지 않거나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학기에 2차 특별편입학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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