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숙원 창원교도소, 연말 착공해 2027년 옮긴다

김용구 기자 2023. 8.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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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부터 추진돼 온 경남 창원교도소 이전 사업이 이르면 2027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창원시에 따르면 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 '창원교도소 신축 이전 사업'에 공사비 등 67억 원이 반영됐다.

법무부는 현재 교도소가 신축되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리 일대에서 토지 보상 수용 절차를 수행하고, 조만간 창원시와 협의해 '교도소 이전 신축사업 지구'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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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안 공사비 67억 원 반영
사업비 1990억 원 신축 기간 3년
기존 부지 주민 협의 활용안 모색

30년 전부터 추진돼 온 경남 창원교도소 이전 사업이 이르면 2027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 전경. 국제신문 DB


31일 창원시에 따르면 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 ‘창원교도소 신축 이전 사업’에 공사비 등 67억 원이 반영됐다. 법무부는 현재 교도소가 신축되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리 일대에서 토지 보상 수용 절차를 수행하고, 조만간 창원시와 협의해 ‘교도소 이전 신축사업 지구’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비 조정을 마무리하고 조달청을 통해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12월 착공한다. 그러나 관계기관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공사 기간 3년을 고려하면 2027년 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1990억 원가량이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조세재정연구원에 의뢰해 추산한 금액이다. 시설 규모는 부지 면적 20만9280㎡ 전체 건물 면적 4만4625㎡다. 기존 부지 활용 방안은 미정이다. 다만 기재부는 2019년 이를 국유재산 개발 선도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민 등과 협의해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1988년 옛 마산시 시절부터 교도소 이전을 요구해 왔다. 마산시는 2004년 법무부와 국비 1291억 원을 들여 마산회원구 회성동 교도소를 2023년까지 내서읍 평성리 산 94 일대로 옮기는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마산시는 2009년 사업시행자인 LH와 새 교도소 부지·기존 용지 공영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지만 사업비 차액 부담 등에 이견을 보이며 진척되지 못했다.

2014년 정부 재정사업으로 재추진됐으나 2018년 이전 부지가 자연원형보존구역인 낙남정맥과 접해 다시 중단됐다. 2019년 부지를 북쪽으로 2㎞ 이동하는 개선안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이후 도시계획 수립 등 행정 절차가 다시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체됐으나 현재 일부 절차만 남겨둔 채 착공을 앞뒀다. 창원시 관계자는 “숙원을 풀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힘 모아 추진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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