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차손 우려에 넉달째 순매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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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9월 코스피 시장을 2400~2700포인트 수준의 박스권 장세로 예상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수석은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한 위안화 약세, 미국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최근 3개월 동안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9월 안에 빠르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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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6월부터 '팔자'
2400~2700 박스피 가능성
"주도주는 반도체···車도 추천
유커 수혜 화장품·면세 주목"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9월 코스피 시장을 2400~2700포인트 수준의 박스권 장세로 예상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는 증권사 대다수가 반도체를 꼽았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9월 코스피지수 하단을 2400선으로 제시하면서 상단은 2620~2750포인트로 제시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2400~2700, 다올투자증권이 2440~2660, NH투자증권이 2450~2650, 현대차증권이 2440~2620, 신한투자증권이 2400~2650을 9월 코스피지수 범위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특히 6월부터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가 9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 봤다.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전반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이 남은 점도 외국인 수급에는 악재라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부터 8월 3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 9808억 원을 순매도했다. 1월부터 5월까지 13조 3898억 원을 순매수하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부터 2500~2660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수석은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한 위안화 약세, 미국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최근 3개월 동안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9월 안에 빠르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다올투자·NH투자·현대차증권은 9월 시장 주도주로 반도체 업종을 첫손에 꼽았다. 2차전지와 자동차주가 남은 기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도 다수였다.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한 만큼 신한투자증권은 은행·보험 등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금융주를 주도주로 추천했다. 화장품·면세·항공 등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유입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수혜 업종도 9월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식으로 지목됐다. 과거 미국 실질 금리가 오를 때 양호한 수익률을 냈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와 2차전지”라며 “이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실질 금리가 오를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의 상대 수익률이 좋았다”며 “은행·자동차·보험·기계·조선 등이 그 대표적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5포인트(0.19%) 하락한 2556.27, 코스닥은 4.59포인트(0.5%) 상승한 928.4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2128억 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은 4396억 원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보합 양상을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봇 테마주의 상승 폭이 특히 컸다.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을 위한 로봇 솔루션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29.93% 상승한 15만 1500원에 마감했고 같은 로봇 테마주인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24.59%), 뉴로메카(348340)(18.89%), TPC(048770)(11.50%) 등도 크게 올랐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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