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노코리아 "가성비 전략 강화...하이브리드 신차 개발 집중"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영업마케팅 임원 등 외부 인재 영입해 경쟁력 강화"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영업 마케팅 조직을 구성하고 주요 보직에 업계 전문성과 경험, 국적, 성별 측면에서 다양한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두 번째 시작하는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제품,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고객 만족을 선사하겠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3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르노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의 올해 두 번째 테마 '밸류업(Value up)'을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의 전략으로 '가성비'를 들고나왔다. 주요 모델인 XM3, QM6 등의 상품성은 높이면서도 세그먼트별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가격과 제품 성능·품질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어떻게 조율하면서 르노코리아의 포지션을 재정립할지 고민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엔진 성능과 연비 등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는 방식으로 조정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2024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며 E-테크(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 일렉트릭 골드 컬러를 포인트로 삼은 새로운 E-TECH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했다. 또 XM3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1.6 GTe 모델에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풍부한 편의 사양을 제공하는 신규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이 추가된다.

그 밖에도 2024년형 XM3에는 디자인 디테일이 강화되고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의 첨단기능이 새롭게 적용된다. XM3 1.6GTe 인스파이어 모델은 2680만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QM6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성비를 한층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트림 구성을 대폭 재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개념의 2인승 SUV QM6 퀘스트는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롭게 장착한다. LPG 모델 QM6 LE는 이전 모델보다 91만원 가격을 내린 2840만원, QM6 RE는 195만원 하향 조정한 3170만원에 판매한다.

또 QM6 퀘스트의 새로운 버전인 QM6 퀘스트 밴(Van)은 가격을 185만원 낮춘 2495만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또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한 밸류업은 커넥티비티, 고객 서비스, 디지털 영역을 아우른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개폐 및 원격시동 등을 수행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스마트워치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차량 내에서 식음료 등 상품을 주문∙결제부터 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고객 중심으로 편의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7년 연속 사후관리(AS) 고객 만족 1위를 유지한 서비스 경험을 혁신하며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휴대폰 앱을 통해 실시간 서비스 네트워크 현황을 체크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부킹(Fast track booking)'을 도입한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 중인 '르노 시티 로드쇼'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현재 추진 중인 전동화 전략도 소개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현재 하이브리드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오로라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포테인먼트, 넉넉한 공간감,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차량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르노코리아의 유효한 전략은 '밸류업'을 통한 가성비 전략"이라며 "기존 차량을 개선하는 것과 계획대로 추진 중인 신차를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잘 구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