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23서 환경·사람·미래와 '의미있는 연결' 강조

최문정 2023. 8.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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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23 개막 앞두고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
스마트싱스 에너지·삼성 푸드 등 소개
ABB·SMA 등 파트너사와 친환경 주거 제안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를 하루 앞둔 31일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는 31일 세계 3대 전자·IT쇼로 꼽히는 'IFA 2023'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IFA 2023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오는 1일~5일(현지시각) 나흘간 열린다.

이날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미디어·파트너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기 간의 연결을 넘어 환경, 사람, 미래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연결'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체 조사를 통해 70%의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 홈의 혁신에 기대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전세계 2억8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일상에서 중요한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해양 보호 비영리 환경단체 '오션와이즈' △자동화 기술업체 'ABB'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브랜드 'SMA 솔라 테크놀로지' 등 전략적 파트너사 관계자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연결 구현은 환경 보호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에이미 홀로렌 프로는 "삼성전자는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경영과 제품 전 과정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제품사용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 90만 톤 이상 절감했고,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율 30% 이상을 달성했다. 또한 사업장 물 재사용량을 약 30% 올렸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도 3배 늘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5·폴드5' 등 친환경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지원하는 세탁기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며, 유럽 에너지 규격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40% 이상 적은 세탁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를 하루 앞둔 31일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자제품의 탄소저감에 스마트싱스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솔루션은 월별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 사용량에 도달하기 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AI 절약모드'를 지원한다. 탄소 배출량을 일상생활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탄소 집약도' 정보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절약모드 지원 국가를 68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43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탄소 집약도 정보는 추후 확대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인 EHS의 성장세에 대해 강조했다. EHS는 에어컨의 실내기에서 냉매와 물이 열 교환되며 열에너지를 만들어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올 8월 기준 EHS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9월에 지구 온난화 지수가 기존 냉매(R410)보다 현저히 낮은 친환경 냉매 R290을 탑재한 EHS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국법인 지나 힐 프로는 "삼성전자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과 일상을 쉽게 관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삼성 푸드'다. 이 서비스는 푸드 인공지능(AI) 기술로 개인 맞춤형 레시피와 식단을 제안하고, 주방 가전을 연결해 조리를 돕는다. 현재 삼성 푸드는 16만 개 이상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난이도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레시피를 공유할 수 있다. 삼성 푸드는 104개 국가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삼성 푸드 서비스를 '삼성 헬스'와 연동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음식 사진만으로도 영양정보 확인과 음식 기록, 관련 레시피 검색, 소셜미디어 공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IFA 2023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푸드 AI 기반으로 맞춤형 레시피 제공하는 '삼성 푸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TV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제품으로는 △98형(네오 QLED 8K·네오QLED·QLED) △76형부터 140형까지의 마이크로LED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2세대 등이 있다. 아울러 '더 프레임 디즈니 100주년 에디션'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프레임에 '디즈니 100' 로고가 그려진 전용 배젤과 미키마우스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은 리모컨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특화 기능인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MS의 콘솔 기기 '엑스박스' 베데스타 스튜디오가 25년만에 개발한 신작 '스타필드'도 서비스한다.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도 강조했다. 삼성 녹스는 모바일에서 TV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에 탑재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여러 층위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호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능과 서비스 콘텐츠를 읽어주는 '토크백' △가전제품의 기능 구별이 가능한 직관적인 사운드 사용자경험(UX) △저시력자를 위한 '릴루미노 모드' △ 색약자를 위해 색상을 보정해주는 '씨컬러스 모드'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연결 구현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가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구축을 위해 ABB, SMA와 협업하고 있다. SMA의 태양광 가정 에너지 솔루션과 ABB의 자동화 기술은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매끄럽게 연동돼 각각 저탄소 난방 시스템 구축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6G 이동통신을 수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다. 6G 이동통신은 헬스케어부터 엔터테인먼트, 교육, 원격 근무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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