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흔들리는 중견車 3사…해결 키워드는 '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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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사장은 오늘(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동차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종합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업데이트한 두 번째 버전 '밸류 업'을 선보였습니다.
르노코리아는 XM3, QM6 등 주요 모델을 상품성 측면에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르노가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차"로 표현한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인 일렉트릭 골드 컬러를 입히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르노코리아가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강조한 점 중 한 가지는 '친환경차'입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의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계획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버전을 소개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며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신차에 대해서도 "명확히 결론난 것은 없다"면서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파트너사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수 부진한 중견 3사…돌파구 찾기 '고심'
르노코리아차와 KG 모빌리티, 한국GM 등 3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9천891대로, 1만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벤츠와 BMW의 합산 내수 판매량보다도 적은 수치입니다.
르노코리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천705대로, 1년 전보다 60% 줄었습니다.
KG 모빌리티는 7월 내수에서 4천4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 감소했고,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소폭 증가한 4천143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토레스EVX 출시 예고…한국GM도 친환경차 준비
중견 3사는 국내 시장 판매 부진의 해결책을 '친환경차'에서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KG 모빌리티는 다음 달 전기차 '토레스EVX'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모델은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를 사용한 실구매가 3000만원대의 '가성비' 전기차로,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X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 판매량 반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오는 2025년부터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도 도전합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2026년 이후부터 코란도의 후신 KR10, 전기 픽업트럭 O100, 대형 전기 SUV F100 등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국GM도 내부적으로 GM의 글로벌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첨단 기술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반기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수 위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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