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명이 소주 한병에 물 타서”…자영업자는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

권나연 2023. 8. 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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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행동을 어느 선까지 이해해야 하는 걸까.

한 자영업자가 술에 물을 타먹는 손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그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부 누리꾼들과 공방이 벌어졌다.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이 "술을 못 드시나 보죠. 화가 나는 건 알겠지만 장사 마인드를 바꾸셔야한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입맛에 맞는 손님만 받을 수 없다", "사람 한명한명에 일희일비하면 길게 장사 못한다", "소주 독해서 물을 섞어 먹기도 하는데 왜 안되나" 등의 의견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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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A씨, 커뮤니티에 어려움 토로
누리꾼 “장사 길게 봐야”vs “자선사업인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손님들의 행동을 어느 선까지 이해해야 하는 걸까. 한 자영업자가 술에 물을 타먹는 손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그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부 누리꾼들과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물에 술? 술에 물? 타먹을 거면 술집 왜 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손님 4명이 소주를 시키고 맥주잔과 얼음을 요구했다”며 “맥주잔에 소주를 3분의 1 정도 붓더니 얼음과 물을 채우고 물만 4번을 리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명이 세시간 동안 소주 한병만 마셨다”며 “돈 없어서 아껴먹는 법이 유행인가. 얼음값도 아깝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이 “술을 못 드시나 보죠. 화가 나는 건 알겠지만 장사 마인드를 바꾸셔야한다”고 조언했다. A씨는 가게에 좌석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술을 못 드실 수 있지만 4명이 전부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 소규모 개인술집은 힘들다”고 답변했다.

다른 누리꾼이 “힘든 심정이 이해되지만 모든 사람에게서 돈을 벌겠다는 마음만으로 장사는 힘들다”고 말하자 “머리로는 알겠지만 막상 쉽지가 않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누리꾼이 “징징댈거면 장사 왜하느냐”고 묻자 “회사도 징징대면서 다니지 않느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다수는 A씨의 힘든 점에 공감하면서도 장사를 하려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입맛에 맞는 손님만 받을 수 없다”, “사람 한명한명에 일희일비하면 길게 장사 못한다”, “소주 독해서 물을 섞어 먹기도 하는데 왜 안되나” 등의 의견을 적었다. 반면 “자영업자가 자선사업가인가”, “술을 못마시면 카페를 가야지”, “자릿세 받아야”라며 전적으로 A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다음에 오면 도수가 낮은 술을 추천하세요”, “술값을 좀 올리시면 될 듯”, “얼음값을 받는 건 어떨까요” 등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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