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조용한 취임 25주년…"부산엑스포 유치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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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일로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최 회장은 이날 외부 일정을 따로 갖지 않고 조용하게 25주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5주년인 올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11월 말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표심을 '구애'하기 위해 최 회장은 더 많은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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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일로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최 회장은 이날 외부 일정을 따로 갖지 않고 조용하게 25주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5주년인 올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올해 절반가량을 사실상 해외에서 보냈다. 세계 각국의 표를 얻기 위해 유력 인사를 만나는 등 동분서주했다. 8월 중순께 1주일가량 미주 지역에 머물렀고, 지난주 중남미 여러 국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엔 유럽 국가들을 방문했고, 6월에는 거의 한 달 내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석에서도 부산 엑스포와 관련해 “국가 행사 유치에 기업이 낼 수 있는 힘을 다 내는 게 기업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11월 말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표심을 ‘구애’하기 위해 최 회장은 더 많은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앞서갈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가 표 대결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올해 해외 이동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면 ‘지구 열 바퀴’는 될 것”이라며 “자세한 일정을 밝히면 경쟁 국가에서 표를 뺏으려고 따라붙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후인 1998년 9월 1일, 38세의 나이로 SK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32조8000억원이었던 SK그룹의 자산은 5월 기준 327조3000억원으로 열 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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