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유커"…6년5개월만에 제주 온 중국발 크루즈선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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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중국발 국제크루즈호가 31일 6년 5개월만에 제주에 왔다.
이날 오후 약 680명을 태운 중국 국적 블루드림스타호(2만 4782톤급)가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 입항했다.
그중 약 80%가 중국발 크루즈선이며 약 9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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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등 유명관광지 방문…면세업계도 모처럼 '활기'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니하오 유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중국발 국제크루즈호가 31일 6년 5개월만에 제주에 왔다.
이날 오후 약 680명을 태운 중국 국적 블루드림스타호(2만 4782톤급)가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 입항했다.
중국발 크루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2017년 3월부터 중단됐으나 지난 10일 중국정부가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기항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전통풍물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가 환영행사를 열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중국 크루즈 선사대표와 기념품을 교환하고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차례차례 크루즈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들은 취재진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풍물패 공연이 신기한듯 사진에 담았다.
상하이에서 온 마자쥔(40)은 "한참 전 제주에 왔었는데 그동안 새롭게 바뀐 이색 카페나 맛집 투어 등 여러 가지 체험을 기대한다"며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이 많은데 상하이는 제주와 가깝고 크루즈, 항공편이 많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또 다른 크루즈관광객 나나(36)는 "인터넷으로 제주 해녀를 많이 봤는데 해녀와 관련한 체험을 해보고 싶다"며 "평상시 한국 드라마나 K팝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국을 꼭 와보고 싶었다"고 했다.
중국발 크루즈는 제주항에 8시간 기항한다. 관광객들은 용두암, 한라수목원(야시장),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감귤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고 중앙지하상가와 동문재래시장 등을 찾았다.
우영매 뉴화청국제여행사는 "이번 투어 상품은 8시간 체류일정에 맞춰 쇼핑과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했다"며 "지역상권에 파급효과를 키우기 위해선 더 다양한 상품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규모 단체관광객을 맞은 면세점업계도 모처럼 분주한 모습이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에는 한꺼번에 수백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윤재필 신라면세점 제주점장은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으로 인해 제주도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랜만에 방문한 단체 고객들의 면세쇼핑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총 82척(제주항 59, 강정항 23)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까지 총 28척의 크루즈선을 통해 4만 7000여 명이 제주를 찾았다. 앞으로 54척의 크루즈선을 타고 약 6만 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4년에는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 의사를 신청한 크루즈선은 현재 334여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약 80%가 중국발 크루즈선이며 약 9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크루즈가 가장 활발하게 왔던 2016년처럼(507회) 크루즈관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크루즈산업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제주가 동북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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