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내년 초거대AI 생태계와 디지털 수출 집중 지원"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는 2024년 예산 투자 방향으로 초거대 AI(인공지능) 분야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수출 활성화에 주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된 내년 정부 예산안과 전날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을 바탕으로 한다.

NIPA의 내년 3대 중점 투자 분야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383억원) △의료AI와 AI반도체 등 유망 분야 지속 육성(1061억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드라이브(105억원) 등이다. 정부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우선순위가 낮은 기존 사업들을 재정비하는 한편, 경제 재도약을 위한 3대 중점 분야에는 과감하게 신규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국정과제와 디지털 정책을 적극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챗GPT 등장으로 촉발된 초거대AI 주도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규 예산 383억원을 투입해 민간 중심의 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법률·의료·학술·미디어·심리 등 5대 전문영역에 초거대AI를 접목한 기술·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 해당 분야 생산성 혁신 및 초거대AI 전문기업 발굴·육성을 꾀한다.

제2의 루닛·뷰노와 같은 의료AI 전문기업을 지속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인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병원·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등 글로벌 사업 지원에 14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또한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연계 AI서비스를 개발하는 'K-클라우드'를 지속 확산하기 위한 AI반도체 실증 및 클라우드 활성화 지원 예산을 확대한다.

'대한민국 디지털 수출 지원 대표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NIPA는 싱가포르·베트남 등 기존 해외IT지원센터 외 신규 예산 13억5000만원을 투입해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신규 센터(중동IT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타버스·디지털트윈·블록체인 등 주요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현지 시장 맞춤형 지원 등 수출 역량을 강화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허성욱 NIPA 원장은 "이번 2024년 NIPA 신규 예산안은 정부의 초거대AI 등 유망 디지털 분야에 대한 지속 육성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활성화 기조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산학연 의견 수렴 등을 통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해 해당 사업들이 내년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