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부동산 온라인 대출모집 플랫폼에 태그 결제까지...핀테크 하반기 신규 서비스 러시
공간의가치 부동산 온라인 대출모집 서비스 '파이퍼' 등 화두
카카오페이 태그결제 서비스도 주목
경쟁 격화 우려에도 "오히려 업권 활성화" 긍정적 관점 대부분
[파이낸셜뉴스] 핀테크사들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을 통해 신규 서비스 출시를 잇따라 예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경쟁이 오히려 업권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대다수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공지능(AI)부동산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공간의가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의 네트워킹 행사 '핀테크 커넥팅 데이'를 통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유일 전(全) 부동산 온라인 대출모집 서비스 '파이퍼(PIPER)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담보 부동산 정보와 차주(개인·사업자·법인) 관련 정보, 대출유형, 매매계약서 등을 제출하면 인공지능과 감정평가사가 예상 담보가치를 알려주는 구조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업·산업·주거·토지·호별 추정가까지 모든 부동산의 추정가를 온라인으로 산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성식 공간의가치 대표는 "자사의 경우 자회사로 프라임감정평가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에 부동산 데이터 및 시장 정보, 추정가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금융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구조 덕분에 상업용을 포함한 모든 부동산에 대해 대출 매칭이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파이퍼는 현재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오는 9월 중으로 금융감독원 인가를 받아 11월에서 12월 사이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부스 전시를 통해 오는 10월 말 출시될 ‘태그 결제(가칭)’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로, 가맹점 사장님이 모바일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에서 금액을 입력하고 카카오페이 사용자의 휴대전화 뒷면과 맞대면 빠르게 결제가 완료된다.
카카오페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QR 코드 및 바코드 결제에 NFC 기술을 활용한 '앱 투 앱(App to App)' 태그 결제 기능까지 더해 가맹점과 사용자의 결제 방식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며, 해당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운영체계(IOS) 디바이스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듯 핀테크사들이 앞다퉈 신기술을 내놓는 것이 시장과 고객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술 발전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지게 되면 (핀테크사들의 경우)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데다가 금융사들도 자극을 바당 관련 서비스를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기술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가운데 각 핀테크 기업들의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 또한 존재했다. 한 참관객은 "핀테크 기업들의 진출 분야가 한정돼 있는 반면 경쟁업체는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핀테크는 살아남고, 경쟁력이 부족한 핀테크는 도태되는 등 구조조정이 일어나야 업권이 커질 수 있다"며 "경쟁을 반드시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20개 핀테크사들이 직접 자사 사업현황과 출시 예정 서비스를 공유했던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의 네트워킹 행사 '핀테크 커넥팅 데이'에는 55개 핀테크와 22개 금융사·투자사가 참여했다. 공간의가치 외에도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그린리본', 전자지급결제대행사 '페이업', 해외송금사 '한패스' 등이 각 사 사업현황을 소개하고 출시 예정 서비스를 공유했으며, 뒤편에서는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해당 행사 취지에 대해 "핀테크와 금융사, 투자사의 협업을 돕고 네트워킹 발판을 마련해 상호 발전 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핀테크와 금융사, 투자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처음인 것 같은데, 다양한 기업의 현황이나 성장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며 "이런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참여하는 기업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I기반 기업 지출 분석 서비스를 출시한 그랜터의 이영인 대표 또한 "IT 쪽에만 있다가 금융 관계자들과 접점이 생긴 것 같아 좋다"며 "내년에도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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