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실적 브리핑 나선 행안부…'적자' 새마을금고 위기설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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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31일 새마을금고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고 금고 이용에 문제가 없다며 위기설 차단에 나섰다.
행안부에 따르면, 1293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6월 말 기준 12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 상반기 실적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새마을금고는 올 7월 247억원 순증으로 전환됐다.
행안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새마을금고 상반기 실적을 직접 발표해 금융시장 불안 해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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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권 '금융위 이관' 개정안 발의됐으나 사실상 무산 관측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행정안전부가 31일 새마을금고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고 금고 이용에 문제가 없다며 위기설 차단에 나섰다.
행안부에 따르면, 1293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6월 말 기준 12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783억원의 순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5.41%로 지난해 말 대비 1.8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7%로 각각 2.73%포인트, 0.42%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연체율과 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2배 이상 높아졌다.
다만 7월 들어 건전성과 수익성 등 각종 지표는 회복 중이다. 행안부는 "하반기 이자 비용 감소와 연체율 관리 강화로 연말에는 다시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상반기 실적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새마을금고는 올 7월 247억원 순증으로 전환됐다. 연체율도 하락 전환했으며 뱅크런 우려에도 예수금은 오히려 8월 들어 순유입 추세를 이어갔다.
김광휘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반기 금고 합병 계획에 대해서도 "실제 (합병 금고 제외) 1291개 금고 중 99%는 안전하다.예금자나 출자자나 피해를 볼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현재 새마을금고 경영 상황은 6월 말 지표 대비 상당히 좋아졌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안정적으로 흑자를 낼 것"이라며 "17조원이 이탈했을 때와 지금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저금리·부동산 활황 시기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업대출을 늘렸다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새마을금고 감독 권한을 가진 행안부는 실적 개선 조짐에도 고강도의 금고 혁신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 하반기 최대 3조원 규모를 목표로 금고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금고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대손상각도 유도한다.
연체사업장의 경우 사업장별 연체 해소방안 이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상사업장도 주기적(월별) 사업성 평가를 통해 사업 지연·중단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앞서 기업대출에 대해선 다른 상호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확대(130%)한다. 그밖에 중앙회 조직개편을 비롯해 지난 18일 출범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와 금고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다.
행안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새마을금고 상반기 실적을 직접 발표해 금융시장 불안 해소에 나섰다. 실적 발표 자리엔 행안부와 금융위,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관계부처·기관이 모두 배석했다.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이 터지자 행안부의 감독권을 금융위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재차 힘이 실렸고, 국회에서 장기간 표류하던 개정안(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도 다시 발의됐다. 다만 총선을 앞둔 데다 행안부와 금융위 모두 소극적인 상황이라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금고가 외형 위주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예·적금 등 고객의 자산은 어떠한 경우에도 온전하게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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