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당한 학생들 연락해"…중고거래 앱으로 해결사까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고 거래 플랫폼에 "학교폭력(학폭) 피해자를 도와주겠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당근마켓)에 새로운 업종이 등장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학교폭력 피해자 도와드립니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초·중·고 학생 여러분 편하게 연락 달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 한다는 생각으로 도와드린다. 익명 상담 가능하다"며 "보복당할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 편하게 연락 달라. 최대한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가격이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쓰여 있지 않았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나쁘지 않을 듯" "저 나이 땐 말로 타이르는 게 불가능해서 보여주기식이 통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해자가 악용하면 어쩌냐" "괜히 일 커지면 피해자만 피본다" "학교폭력 당한 애들 노리는 변태면 어떡하냐" 등 우려 섞인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가족이라고 하면서 전신 문신한 남자가 같이 등하교하고 겁주는 서비스 아니냐" "옛날에도 돈 내고 조폭 비슷한 사람들이 등하교 같이 해주는 거 있었다" 등 댓글도 보였다.

한편, 앞서 2018년 학폭 피해자를 돕겠다며 전문 심부름센터가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업체들은 학교폭력 증거 대리 수집 및 등하굣길 동행 등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일주일에 300만원, 2주에 700만원 등 비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