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사이에만 공매도 1.2조 폭탄…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도 ‘뚝’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2927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POSCO홀딩스(1조648억원), 에코프로(8658억원)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대표적으로 공매도가 많은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7월 한 달 사이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4219억원에 달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비엠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월 1435억원, 2월 7135억원, 3월 1조5153억원, 4월 1조7744억원으로 빠르게 불어난 바 있다. 지난 5월 9849억원, 6월 9030억원으로 주춤하는 듯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58만4000원선까지 올랐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날 32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44.43%가 하락했다. 지난 한 달 사이에만 68.27%가 뛰었지만 이달 들어서도 22.55%가 빠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속속 낮추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를 보면 최근 한 달 사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미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현 주가에서 뚜렷하게 주가 상승을 견인할 호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30년 생산능력(캐파·Capa) 100만톤을 충분히 반영 중”이라면서도 “캐파가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되는 단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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