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가봉 쿠데타, 부정 선거 때문…니제르와 달라"

송진원 2023. 8. 31.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가봉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는 부정 선거 때문이라며 "니제르의 위기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도 "니제르와 가봉의 상황은 전혀 같지 않다. 니제르의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었다"며 "가봉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제도적 쿠데타가 일어났다. 선거가 도난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EU 교민 대피 계획 없어…유럽 외교관들 위기 중재 노력 중"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가봉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는 부정 선거 때문이라며 "니제르의 위기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물론 군사 쿠데타가 해결책은 아니지만, 가봉에 부정으로 가득 찬 선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투표 조작은 민간인에 의한 '제도적 쿠데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도 "니제르와 가봉의 상황은 전혀 같지 않다. 니제르의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었다"며 "가봉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제도적 쿠데타가 일어났다. 선거가 도난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치러진 가봉 대통령 선거에선 42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 봉고에 이어 14년간 통치한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이 3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가봉 군부는 전날 "최근 선거 결과는 신뢰할 수 없어 결과를 무효로 한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가봉 내 EU 교민 대피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 외교관들이 가봉의 위기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기 들고 환호하는 가봉 쿠데타 지지자들 (아칸다[가봉] EPA=연합뉴스)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수도 리브르빌 인근 아칸다에서 군부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군 지도부는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체포해 가택 연금했다고 밝혔다. 2023.08.30 clynnkim@yna.co.kr

s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