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회장 "과자도 하나의 조각품…K조각 세계 일류 돼야"

신민경 기자 2023. 8. 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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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도 하나의 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조각품, 세계 일류 돼야죠."

윤영달 크라운해태(005740)제과 회장이 국내 조각 문화 산업 양성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과자를 비롯해 우리 땅에서 탄생한 K조각품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일류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K-Sculpture 조직위원장이자 국내 유일한 조각 분야 후원자로 알려진 윤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뚝섬 한강공원을 찾아 조각품들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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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조각 키다리 아저씨'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소비자와 함께 즐기는 '아트경영'…K조각 알리지 지속"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크라운해태제과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과자도 하나의 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조각품, 세계 일류 돼야죠."

윤영달 크라운해태(005740)제과 회장이 국내 조각 문화 산업 양성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과자를 비롯해 우리 땅에서 탄생한 K조각품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일류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31일 K-Sculpture 조직위원회·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와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개막했다. 한강조각 프로젝트는 올해로 세 번째다. 행사는 10월15일까지 45일간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 주제는 '한강을 걷다'다. 전영일, 송필, 백진기, 이길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41명 대형 작품 109점이 전시됐다. 한강과 잘 어울리는 대형 조각작품으로 뚝섬 한강공원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설치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K-Sculpture 조직위원장이자 국내 유일한 조각 분야 후원자로 알려진 윤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뚝섬 한강공원을 찾아 조각품들을 살폈다. 그는 "마감이 더 정교했으면 좋겠다", "아이디어가 특출나다" 등의 조언과 호평을 쏟아내며 40여분간 뚝섬공원에 전시된 작품들을 꼼꼼히 살폈다.

윤 회장은 국내 조각 작가를 지지하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물류비·포장비를 모두 지원해 작가들은 작품 구상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윤영달 회장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예술 경영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크라운해태제과 제공)

윤 회장은 평소 AQ(예술가적 지수) 경영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과자를 매개로 즐거운 놀이와 지식을 고객과 함께 나누는 이벤트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 회장은 "우리 과자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길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함께 즐길 수 있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자는 목표하에 아트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예술 분야에서도 △조각 △음악 △시 등에 주력했다.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어려운 예술 분야 양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윤 회장은 "평소 이 세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시작하게 된 건 아니다"라면서 "국내 문화 육성을 위해 지원이 취약한 부분을 조사하던 중 이 세 분야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조각 분야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일 뿐"이라며 "우리 조각품을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K조각을 알리기 위해 올해 6월 'K-SCULPTURE' 책도 펴냈다. 윤 회장은 "최근에는 조각 작가뿐 아니라 평론가들도 자주 만나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며 "조각품 알리는 데에 전시회가 다인 줄 알았던 과거를 생각해 보면 너무 단순했던 것 같다. 지속해서 조각품을 알리는 방법과 콘텐츠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의 꿈은 K조각의 세계화다. 그는 "우리 열정적인 조각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알리고 싶다"며 "우리 조각계에 박세리나 싸이 같은 글로벌 스타가 탄생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겠느냐"고 웃으며 말을 맺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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